'데뷔전 승리' 日 독립리거의 사자후…"아직 만족할 정도 아냐, 볼넷 줄이겠다"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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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
데뷔전 승리와 함께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받은 23살 일본인 투수는 "춥다"며 웃었다.
우완 시라카와는 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공 92개를 뿌리며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예상을 뛰어넘는 빼어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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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기 기자) "춥네요."
데뷔전 승리와 함께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받은 23살 일본인 투수는 "춥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투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6주에 1650만원 가량의 급여 계약을 체결, 월봉 1000만원인 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의 다음 경기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 1호 시라카와 케이쇼가 자신의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환상투를 선보이며 첫 승을 챙겼다.
우완 시라카와는 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공 92개를 뿌리며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예상을 뛰어넘는 빼어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침 홈런공장으로 유명한 SSG 타선도 최정의 멀티홈런을 포함해 대포 4방을 쏘아대며 새 외인 투수의 승리를 아낌 없이 지원했다.
KBO는 지난해 11월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는 교체 횟수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 다친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이 제도의 첫 수혜자가 바로 시라카와가 됐다. 외인 에이스 엘리아스가 지난달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자, SSG가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리그 최정상급 투수 시라카와를 전격 영입한 것이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는, 다소 '미지의 투수'였지만 시라카와는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첫 경기에서 느낌표로 바꿨다. 그는 1회 볼넷 3개를 내주고, 2회엔 연속 안타와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는 등 초반 고전했으나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3회부터는 제 컨디션을 찾은 듯 3~5회에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이날 탈삼진 총 6개를 기록했다. 직구는 최고 시속 150km를 기록했다.
SSG를 지휘하는 이숭용 감독도 "씩씩하게 잘 던졌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시라카와는 경기 직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긴장해 1회엔 다리가 계속 떨렸다"면서도 "4~5회 마음이 풀리면서 내 피칭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데뷔전 내용에 만족할 수 없다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시라카와는 오는 7일 롯데와의 부산 사직야구장 원정 경기에서 KBO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시라카와와의 일문일답.
-첫 승 소감은.
▲첫 승리일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지만 나의 팀에 공헌하기 위해서 좀 더 전력 투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했던 결과가 오늘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1회엔 볼넷도 3개 내주고 그랬는데 어땠나.
▲긴장을 많이 해서 다리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4~5회부터 긴장이 좀 풀려서 내 피칭 폼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투구에 대해선 얼마나 만족하나.
▲오늘 플레이에 관해서는 내가 만족할 정도는 아직 아니지만 팀이 이길 수 있게 돼 좋았다.
-SSG가 홈런이 많은 팀인데 알고 있었나.
▲원래 몰랐었는데 여기 이 팀에 입단하는 게 결정되고 나서 알아봤다. 이제 알게 됐다.
-독립리그 도쿠시마 구단주가 오늘 격려하기 위해 고척 스카이돔 깜짝 방문을 했다.
▲오셔서 정말 기뻤다. 그 쪽 팀(도쿠시마)도 오늘과 내일 시합을 해서 전기 우승이 될까 안 될까 결정된다. 서로 그 점을 생각하면서 할 거다.
-일본 독립리그엔 시라카와 같은 레벨의 선수들이 얼마나 있나.
▲레벨은 다들 높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1등이라고 생각한다.
-도쿠시마 구단주 말로는 구속이 10km 올라갔다고 하는데 어떻게 올라갔나.
▲타협하지 않는 거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작년까지만 해도 웨이트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제대로 웨이트를 시작했다. 좀 더 구속이 올라갈 거라고 보고 있다.
-보완점을 찾는다면.
▲볼넷도 많이 나왔다. 그런 거를 좀 고치기 위해 템포 조절 같은 것 등을 보완해서 앞으로 가고 싶다.
-방금 전 물세례를 동료들에게 받았는데.
▲드디어 이제 이 팀, SSG의 일원이 됐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좀 춥다(웃음).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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