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보수라면 이럴 수 있나" 野, 훈련병 영결식날 尹 술자리 맹비판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훈련병 사망과 채상병 사건을 언급하면서 "얼차려 훈련병 영결식 날 술타령. 수재지원해병 사망사건 수사방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수라면 이럴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집회에서 "엄숙한 워크숍을 축하 술잔치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젊은이 목숨값이 당신에게는 겨우 그 정도냐"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이 맥주 따라주고 어퍼컷을 하자 좋다고 웃는 여당 국민의힘 의원들, 귀하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침몰하는 것을 택했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징병제의 근간이 무너진다"며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어제(지난달 30일)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맥주 한 잔을 들이켜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군기훈련 중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 당일인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참모진이) 맥주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 제가 좀 욕 좀 먹겠다"며 의원들 테이블마다 맥주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정은 오는 2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군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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