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리그 8골 득점 2위' 이승우 "득점왕 딱히 생각 안 해, 경기장 안에서 가장 행복하다"

김희준 기자 2024. 6. 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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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수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이승우가 축구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모범적인 답변을 내놨다.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인천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수원FC는 리그 4위(승점 27)로 올라서며 상위권을 추격했다.


이날 이승우는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유려한 드리블과 터치, 패스를 통해 공격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 27분에는 안데르손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절묘한 칩샷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최근 5경기 5골이라는 걸출한 결정력을 과시했다.


이승우도 자신의 득점으로 홈 3연승을 한 것에 만족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나서 "홈에서 중요한 경기였고, 많은 팬들이 와주신 덕분에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대구전보다 오늘이 더 안 힘들었다. 더 컨디션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승우는 빠른 득점 페이스로 리그 8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무고사가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득점 선두와 격차는 1골로 유지됐는데, 현재 경기력이 좋아 충분히 따라잡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겸손했다. 득점왕 가능성에 대해 "득점왕을 딱히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스트라이커도 아니다. 경기장 안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경기장 안에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박철우, 이승우, 정승원(왼쪽부터, 수원FC). 서형권 기자

경기 소감


홈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와주신 덕분에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대구전에 비해 힘든 점


오히려 오늘이 더 안 힘들었다. 대구전이 더 힘들었다. 오늘이 더 컨디션이 좋았다.


정승원, 안데르손, 이승우 스리톱 호흡


특별히 이야기하는 건 없다. 안데르손 선수와 호흡이 너무 좋다. 가람이형, 상윤이, 재원이가 중원에서 열심히 뛰어줘서 공격진이 더 편안하게 뛴다. 그래서 득점 찬스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윤빛가람 400경기인 걸 알고 있었나


몰랐다. 워낙 패스도 잘하고,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누구보다 좋은 선수다. 호흡은 작년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시간이 필요했는데 2년째 같이 하다 보니 서로 원하는 받는 포지션이나 타이밍이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홈 3연승 느낌이 어떤지


홈에서 많이 이기고 싶다. 오늘 정말 많이 찾아와주셔서 분위기가 좋았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뛰다 보니 퍼포먼스가 올라갔다. 잔디 상태도 좋아져서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오늘 경기로 리그 8승인데,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일단 팀 안에서 용이 형이나 경원이 형, 가람이 형, 동원이 형 같이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있어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올 수 있고, 베테랑 선수들이 있어 더 발전하고 배운다. 경기장 안에서 형들의 존재감이 힘이 되고 있다. 선수들의 중요성을 요새 잘 보여주고 있다. 형들이 큰 힘이다.


김은중 감독에 대해


아무래도 안정적인 걸 원하신다. 작년에 실점이 많았기 때문에 개선하려고 한 부분이 이번 시즌에 잘 나오는 것 같다.


팀의 중간 다리도 중요한데


중간에 있는 선수들도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다들 착하다. 쓴소리를 해도 이야기를 잘 듣고, 좋은 이야기도 해주면서 위에 있는 형들이 좀 더 큰 틀을 잡아주고, 중간에 있는 선수들이 더 다가가고 안 좋은 소리도 하면서 서로 맞춰가고 있다.


이승우(수원FC). 서형권 기자

빠른 득점 페이스, 득점왕 욕심은 없는지


득점왕을 딱히 생각하진 않는다. 스트라이커도 아니다. 골보다 경기장 안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경기장 안에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편이다.


안데르손이 도움왕을 하면 득점왕, 도움왕이 모두 수원FC에서 나오는데


득점왕과 도움왕이 같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안데르손이 워낙 어시스트를 많이 해줘서 고맙다. 도움왕도 할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더 호흡을 맞춰서 더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공격진 호흡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다


안데르손과 같이 뛰면서 서로 호흡이 워낙 좋다. 항상 느끼는 바다. 뒤에서 우리가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게 수비나 미드필드에서 많이 도움을 주고 있다.


안데르손이 무득점에 대해 하소연하진 않던지


전혀 그런 건 없다. 안데르손도 득점하고 싶겠지만 골이 안 나와서 초조해하기보다는 경기를 즐기고 있다. 경기를 즐기다 보면 골이 나올 거다. 그러다 보면 안데르손도 득점할 거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도움을 많이 준 안데르손에게 식사를 대접할 건지


조만간 같이 식당을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올 시즌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있는데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 즉흥적으로 했던 춤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춤이 나오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걸 다 이야기하면 서로 복잡해진다. 멈추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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