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서울역, 조국당은 용산…다른 집회 장소 택한 이유
1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역 인근에서, 제2야당 조국혁신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채상병 특검 거부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같은 내용의 집회를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한 데 대해 의구심이 나오자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서울역 집회가 민주당 단독집회”였다고 설명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언론을 비롯해 여러분들이 민주당과 서울역에서 왜 (집회를) 같이 안 했냐는 문의가 있어 이 자리를 빌려 답변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조국혁신당을 비롯해 야당6당은 이번 토요일도 연대집회로 알고 연락을 기다렸으나 민주당이 단독으로 집회한다는 것을 비공식으로 확인했다”며 “이런 연유로 조국혁신당은 용산대통령실 포위 집회를 긴급하게 단독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6당의 연대집회가 열린다면 조국혁신당은 언제든지 참여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수 있다면 언제든 연대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황 사무총장은 “조국혁신당은 배부른 호랑이가 아니라 굶주린 야생의 늑대처럼 싸우겠다”며 “당원 동지들의 힘찬 응원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역 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제는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되,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길거리에서 밤낮없이 쉬지 않고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실 인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별도로 ‘채상병 특검 거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조국 대표는 “새로운 채 해병 특검법은 천라지망이 돼 사고 책임자와 수사 회피 범인들을 빠짐없이 옭아매고 잡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야권이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에만 불을 지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국회를 버리고 밖으로 나가 정쟁에 불을 지피는 것인가”라며 “안타까운 사건마저 본인들의 정치공세 수단으로 삼아 정권을 겨냥하는 무도한 행태를 그만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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