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이승우·정승원·장영우 골' 수원FC, '무고사 만회골' 인천 3-1 제압 '홈 3연승'

김희준 기자 2024. 6. 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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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이승우, 정승원(왼쪽부터, 수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FC가 홈 3연승을 내달렸다.


1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인천유나이티드에 3-1로 이겼다. 수원FC는 승점 27점으로 리그 4위로 올라섰고, 인천은 승점 19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홈팀 수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안데르손, 이승우, 정승원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강상윤, 윤빛가람, 이재원이 중원을 구성했다. 박철우, 잭슨, 최규백, 이용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인천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민석, 무고사, 박승호가 공격진을 이뤘고 문지환과 음포쿠가 중원에, 최우진과 김준엽이 윙백에 위치했다. 델브리지, 요니치, 김동민이 수비벽을 쌓았고 민성준이 골문을 지켰다.


델브리지(왼쪽, 인천유나이티드), 정승원(오른쪽, 수원FC). 서형권 기자

수원FC가 날카로운 공격을 한 차례 보여줬다. 전반 3분 정승원이 왼쪽에서 올린 공을 이승우가 받아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뒤 시도한 발리슛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인천이 반격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박승호가 곧바로 슈팅했고 이는 수비를 맞고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수원FC는 전반 13분 안데르손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인천 수비를 지나 본인에게 오자 가슴 트래핑으로 잡아낸 뒤 슈팅하려 했으나 민성준 골키퍼가 각도를 잘 좁혀 이를 막아냈다.


인천이 좋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김민석이 왼쪽을 돌파한 뒤 시도한 슈팅을 안준수가 겨우 건드려 방향을 돌렸고, 이것이 뒤엉킨 선수들을 맞고 안쪽으로 들어갈 뻔했으나 잭슨이 집중력 있게 발을 뻗어 공을 걷어냈다.


이승우(수원FC). 서형권 기자

수원FC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인천의 스로인을 수원FC가 가로챘고, 어려운 상황에서 안데르손과 이승우, 강상윤이 어렵사리 공을 지켜냈다. 안데르손이 침투하는 이승우에게 기가 막힌 침투패스를 건넸고, 이승우가 민성준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한 뒤 침착한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는 인천 원정팬들 앞에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수원FC가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3분 안데르손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민성준 골키퍼가 이를 집중력 있게 따라가 골문 위로 쳐냈다.


인천도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다. 전반 39분 음포쿠가 중원에서 보낸 훌륭한 로빙패스를 김준엽이 수비 앞으로 돌아나가며 잡아냈는데, 안준수 골키퍼가 재빠르게 튀어나와 먼저 공을 건드렸다.


인천이 빠른 시간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41분 김민석과 음포쿠를 빼고 제르소와 김도혁을 넣었다. '게임 체인저' 제르소를 예상보다 이른 시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정승원(수원FC). 서형권 기자

그러나 다음 득점도 수원FC가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박철우가 순간적인 역습의 서막을 열었고, 이 공이 이승우를 거쳐 안데르손에게 향했다. 안데르손은 잠시 공을 멈춰 수비를 자신에게 끌어들인 뒤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정승원에게 건넸고, 정승원이 침착하게 공을 멈춰세워 태클하는 최우진을 완벽히 벗겨낸 뒤 가까운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무고사가 수비를 이겨내고 다리를 뻗어 득점을 노렸으나 골라인 바로 앞에서 정승원이 공을 걷어냈다.


인천은 후반 초반 수원FC를 강력하게 몰아붙였으나 오히려 후반 5분 요니치가 수원FC의 평범한 롱패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안데르손에게 유효슈팅을 허용했다.


수원FC는 후반 14분 정승원을 불러들이고 김태한을 투입했다. 미드필더 숫자를 줄이고 센터백을 추가해 5-3-2 전형으로 변화를 줬다.


인천이 만회골을 넣고자 노력했다. 후반 16분 오른쪽에서 김준엽이 앞으로 보낸 공을 박승호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안준수가 발로 걷어냈다. 이어 인천은 문지환과 박승호를 빼고 신진호와 천성훈을 넣었다.


무고사(왼쪽, 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인천이 한 점 따라붙었다. 후반 18분 박철우가 제르소를 막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안면을 가격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무고사가 과감하게 중앙에 가깝게 슈팅해 후반 21분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이 동점을 위해 노력했다. 후반 26분 신진호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수원FC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7분에는 수원FC 패스미스를 가로챈 무고사가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하고 감각적인 로빙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수원FC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33분 이승우가 공을 잘 빼내 시작된 역습 찬스에서 안데르손이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김태한에게 공을 내줬고, 김태한이 시도한 슈팅은 골문 바깥으로 날아갔다. 후반 34분에는 강상윤을 불러들이고 지동원을 투입해 역습에 무게를 뒀다.


인천이 좋은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35분 신진호가 먼 거리에서 정확히 구사한 프리킥은 수원FC 옆그물로 들어갔다. 후반 38분 최우진의 슈팅은 김태한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45분에는 천성훈이 절묘한 침투로 골망을 흔드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인천은 후반 45분 김동민을 빼고 정동윤을 넣으며 마지막 힘을 불어넣었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와 안데르손을 불러들이고 김주엽과 장영우를 투입하며 어떻게든 승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FC가 경기를 끝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지동원이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델브리지의 실수를 유발했고, 장영우가 쇄도해 마무리한 슈팅이 골키퍼와 골대를 연달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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