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 살해한 캐나다 연쇄 살인마, 감옥서 피습 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소 26명의 여성을 살해한 캐나다 최악의 연쇄살인범 중 한 명인 로버트 윌리엄 픽턴(74)이 복역 중 다른 죄수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픽턴은 1990년대 말부터 2002년 체포될 때까지 최소 여성 2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픽턴은 교도소 동료로 위장해 잠입수사 중인 경찰관에게 자신이 살해한 여성의 숫자가 26명이 아니라 49명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료 수감자가 빗자루 손잡이로 머리 공격
최소 26명의 여성을 살해한 캐나다 최악의 연쇄살인범 중 한 명인 로버트 윌리엄 픽턴(74)이 복역 중 다른 죄수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캐나다 교정 당국의 성명을 인용해 픽턴이 지난달 19일 퀘벡주의 중범죄자 수용 시설에서 공격받아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지 경찰은 픽턴을 공격한 51세 죄수를 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죄수는 과거에도 다른 수감자를 폭행해 독방에 감금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픽턴은 부러진 빗자루 손잡이에 머리를 맞아 심각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픽턴은 1990년대 말부터 2002년 체포될 때까지 최소 여성 2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2007년 픽턴은 이 중 6건에서 유죄가 확정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밴쿠버 교외 포트 코퀴틀럼 지역에 있었던 자신의 돼지농장으로 성매매 여성이나 마약 중독 여성 등을 유인해 살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엽기적인 살인 행각의 진상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밴쿠버 일대에서 여성 수십명이 잇따라 실종되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의 농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여성 33명의 DNA를 검출했다. 픽턴은 교도소 동료로 위장해 잠입수사 중인 경찰관에게 자신이 살해한 여성의 숫자가 26명이 아니라 49명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명을 더 죽여 50명을 채우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판 당시 피해자들의 시신을 돼지농장 내에서 처리했다는 픽턴 지인의 증언에 따라 현지 보건당국은 픽턴의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의 도축·판매 가능성을 우려해 주변 지역에 한때 육류 오염 관련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픽턴의 피습 경위 등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캐나다 교정 당국은 "이 사건이 원주민과 희생자, 유족들, 그리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캐나다) 전역에 큰 충격을 줬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의 가족은 "픽턴의 죽음으로 많은 유가족이 마음의 안식을 찾을 것"이라면서 "마침내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이렇게 많은 돈이' 5만원권 '빽빽'…62만 유튜버에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