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회견룩 또 완판…2배 웃돈 붙어 “120만원”

박은주 2024. 6.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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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입은 노란색 카디건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환하게 웃으며 등장한 민 대표는 첫 번째 기자회견 때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판매자는 "퍼버즈 브랜드 제품으로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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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공동취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입은 노란색 카디건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일부 판매 사이트에서 ‘완판’됐으며,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2배 이상의 ‘웃돈’을 붙여 판매한다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환하게 웃으며 등장한 민 대표는 첫 번째 기자회견 때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번에는 어두운 색감의 편안한 의상을 택했다면, 이번에는 화사한 색상의 카디건과 청바지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민희진 회견룩’이라는 이름으로 의상 정보가 공유됐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노란색 카디건이었다. 독특한 디자인의 카디건은 일본 브랜드 ‘퍼버즈’ 제품으로, 2022년 F/W(추동) 시즌 때 출시됐다. 출시 당시 가격은 55만원 정도였으나, 현재 일부 사이트에서 30만원대까지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 대표의 회견 이후 대부분 품절 상태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 제품을 1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판매자는 “퍼버즈 브랜드 제품으로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민 대표 의상이 큰 관심을 받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자 2배 이상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겠다는 ‘리셀러’까지 등장한 것이다.

민 대표가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입은 상의와 동일한 제품을 120만원에 판매한다는 중고거래 플랫폼 글. 인터넷 캡처


민 대표가 4월 25일 1차 기자회견에서 입었던 의상도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민 대표는 하이브 측에서 제기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이 불거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약 3시간 동안 억울함을 토로했다. 별도의 입장문 없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관계자들과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자유롭게 발언을 이어갔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4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민 대표가 선택한 건 파란색 볼캡과 초록색 스트라이프 맨투맨이었다. 기자회견에 어울리는 격식 있는 차림이 아니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두 제품의 정보 역시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며 일부 판매 사이트에서 품절됐다. 의상 덕분에 일에만 몰두하는 제작자의 모습이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4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민 대표는 이번 회견에서 당시 편안한 차림을 택했던 이유를 밝혔다. 민 대표는 “3일 동안 잠도 못 자고 옷도 못 갈아입은 채” 회견장에 왔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다행히 승소를 해서 가벼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앞서 민 대표는 하이브의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민 대표의 행위가) 배임 행위가 된다고 하기 어렵다”며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민 대표는 유임에 성공했으나, 민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어도어 사내이사 2명이 임시주총을 통해 해임 처리됐다. 어도어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 내부 임원 3명이 선임됐다.

민 대표는 이번 회견을 통해 하이브 측에 ‘화해 의사’를 전한 상태다. 민 대표는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하는 건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제가 일으킨 싸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하이브와 타협점이 잘 마련되면 좋겠다. 지금 싸움이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다”며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 이제 모두를 위해 다음 챕터로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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