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민원 안 들어주자…방글라 주민들, 대나무로 직접 댐 건설

김민영 2024. 6. 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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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강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전통적 방재 방식인 '대나무 댐' 건설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마이멘싱주 바하두라바드 지역 주민 500여 명은 몬순(우기, 6~9월)에 겪는 브라마푸트라 강의 침식 피해를 막기 위해 대나무 댐 건설에 착수했다.

한 지역 관리는 주민들의 대나무 댐 건설 소식과 함께 그들의 숙원도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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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강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전통적 방재 방식인 '대나무 댐' 건설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마이멘싱주 바하두라바드 지역 주민 500여 명은 몬순(우기, 6~9월)에 겪는 브라마푸트라 강의 침식 피해를 막기 위해 대나무 댐 건설에 착수했다.

이들은 지역 내 시장과 마을 주민들이 모금해준 10만 타카(약 120만 원)의 자금으로 대나무 등 자재를 구입한 뒤 1주일 만인 지난달 중순 90m 길이의 댐을 완공했다.

이어 올해 중 6개 대나무 댐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주민들은 강 침식 피해 방지를 위한 콘크리트 댐을 건설해 달라고 지난 50여년간 정부에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

한 주민은 "1974년 이래 매년 바하두라바드 지역은 브라마푸트라 강 침식 피해를 봐왔다"면서 "지난 50여년 동안 강은 많은 주변 마을을 덮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300여 가구가 집과 100만여㎡의 농경지를 잃었다며 강둑 2km 길이의 구간에 거주하는 약 1000명의 주민은 올해 우기에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한 지역 관리는 주민들의 대나무 댐 건설 소식과 함께 그들의 숙원도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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