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립리그 미지의 투수→'용큐놀이'로 '맞불'…키움, 이용규 1번 복귀 [고척 현장]

김현기 기자 2024. 6. 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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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교타자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 올린 뒤 선발 타자로 배치했다. 이날 SSG에선 일본 독립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미지의 투수 시라카와를 상대로, 투수 공략에 능한 이용규가 선두 타자로 최대한 물고늘어지면 후속 타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란 게 홍원기 키움 감독의 판딘인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기 기자) SSG가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는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시선을 끄는 가운데 홈팀 키움은 베테랑 교타자 이용규를 복귀시켜 1번으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1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정규시즌' SSG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은 22승 32패(0.407)로 9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팀 SSG는 27승 28패 1무(0.491)로 5위다.

최근 2연패를 중단시켜야 하는 키움 입장에선 이날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한다는 게 변수다. SSG가 외인 투수 엘리아스의 부상에 따른 대체 선수로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를 총액 180만엔(1585만원)에 데려왔기 때문이다.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자 SSG 구단은 올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 1호로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한 시라카와는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했으며 지난 시즌엔 15경기 55⅔이닝 4승 3패 ERA 3.56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6경기 29이닝 4승 1패 ERA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의 빼어난 투구를 기록 중이다. SSG는 뛰어난 투구 메카닉과 함께 최고 150km/h의 강한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교타자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 올린 뒤 선발 타자로 배치했다. 이날 SSG에선 일본 독립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미지의 투수 시라카와를 상대로, 투수 공략에 능한 이용규가 선두 타자로 최대한 물고늘어지면 후속 타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란 게 홍원기 키움 감독의 판딘인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DB

한국에 온 뒤 취업비자가 나오면서 시라카와는 3달 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서울시리즈를 벌였던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망의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키움 입장에선 일본 독립리그 정상급 수준의, 다소 생소한 유형 투수와 만나는 셈이다. 1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에게도 이와 관련한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는데 마침 이용규가 결막염 증세에서 완치, 엔트리에 복귀하면서 1번 타자로 배치됐다.

이용규는 지난달 17일 SS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결막염 소견을 받았다. 전염성이 강해 엔트리에서 말소될 수밖에 없었다.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공교롭게 홈에서 열리는 SSG전에 다시 복귀했다.

39살로 올해 KBO리그 21년차인 이용규는 상대 투수를 곤욕스럽게 하는 끈질긴 승부로 정평이 나 있다. 시라카와 같은 미지의 투수와 승부에서도 이용규의 승부 근성이 키움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홍 감독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

홍 감독은 "이용규 선수가 없어서 테이블세터(1~2번) 구성에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래도 송성문 선수가 잘해주고 했다. 그래도 이용규 선수가 있는 거랑은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이제 (결막염 치료를 마치고)완전한 상태에서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교타자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 올린 뒤 선발 타자로 배치했다. 이날 SSG에선 일본 독립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미지의 투수 시라카와를 상대로, 투수 공략에 능한 이용규가 선두 타자로 최대한 물고늘어지면 후속 타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란 게 홍원기 키움 감독의 판딘인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DB

이어 시라카와의 승부를 앞두고 이용규를 선두 타자 배치한 것에 대해선 "확대해석을 말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는 "그래도 (취재진이)말한 것처럼 끈질긴 모습이나 상대 투수에 대한 특성 이런 걸 좀 확인하기 위해서, 또 이용규 선수가 갖고 있는 타석에서의 끈질긴 승부가 뒷 타석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말로 이날 키포인트 중 하나임을 시인했다.

어느 정도 던질지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시라카와의 실력에 대해선 홍 감독도 직접 부딪히면서 확인하겠다는 자세다.

마침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는 경기 전부터 시라카와의 일본 독립리그 투구 영상이 간간히 흘러나와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영상만 봐서는 전혀 모르겠다. 영상 보고 어떤 투수라고 알면…"이라면서 "(SSG)스카우트 팀도 다들 유능한 분들이시니까는 알아서 좋은 투수로 데려왔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조영건을 2020년 10월11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입한다. 타순은 이용규(중견수)~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용빈(지명타자)~김건희(포수)~이재상(유격수)이다.

SSG 대체 외인투수로 낙점된 일본 독립리그 시라카와 케이쇼가 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SSG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SSG

사진=엑스포츠뉴스DB, SSG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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