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오세훈, 175분 만에 한강 3종 완주…"피부병 걱정 말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강 쉬엄쉬엄 3종 축제'에 참가해 3종 경기를 2시간 55분 만에 마쳤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 축제는 시민들이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초급자는 수영 200m 혹은 300m, 자전거 10㎞, 달리기 5㎞ 경기를 치른다. 상급자는 수영 1㎞, 자전거 20㎞, 달리기 10㎞ 경기를 치른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전신 수영복을 입고 시민들과 함께 한강으로 뛰어들었다. 한강 반대편 탄천 방향으로 150m 갔다 돌아와 8분 53초 만에 수영을 마쳤다. 이어 즉시 따릉이(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그는 속도를 내기보다는 시민들과 손 인사를 나누며 "안전하게 완주하라"고 말했다.
자전거로 20㎞를 돌고 온 후에는 10㎞를 달리기 시작했고, 대회 시작 2시간 55분 만에 3종 경기를 마쳤다.
오 시장은 약 20년간 달리기와 자전거, 수영을 즐긴 '철인 3종 경력자'로 알려졌다.
2004년 속초 설악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 완주를 시작으로 '철인계'에 발을 들였다. 2008년엔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지난해엔 한강 르네상스 페스티벌 아쿠아슬론 대회를 나갔다. 서울에서 3종을 완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많은 분이 '한강에서 수영하면 피부병이 생긴다'고 걱정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제가 몇 번 해본 결과 피부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내년에는 안전상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시민 참여자 수를 최대한 많이 늘려보겠다"고 말했다.
상급자 경기가 열리는 2일, 오 시장은 잠실 수중보에서 1㎞ 한강 횡단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내일 일어나봐야 알겠지만, 오늘 체력을 다 썼다. 내일 경기 뛰시는 분들은 더할 나위 없는 환경에서 한강을 건널 것"이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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