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댄 김호중 “원래 그래” 주장했지만…국과수 “평소 걸음걸이와 달라” 감정 결과

강주희 2024. 6. 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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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사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 이 모씨는 사고 뒤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고, 본부장 전씨는 김씨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24/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이 사고 직전 비틀거리던 걸음걸이가 ‘원래 그렇다’고 주장한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실과 다르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김호중의 사고 직전 걸음걸이와 평상시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법보행분석 감정 결과를 받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직전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호중 측은 지난 24일 영장실질심사에서 ‘평소에도 비틀거리면서 걷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평소 걸음걸이와 사고 직전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 입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호중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경찰은 혈중알코올 농도를 추정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이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0.03%이상으로 판단했다. 또 경찰은 사고 전 김호증이 들렀던 유흥업소 종원원 진술과 동석자 진술, 술집 내부 CCTV 등을 토대로 김호중이 최소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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