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vs로이스 '라스트 댄스' 대격돌…누가 이겨도 '낭만' 그 자체 [UCL 프리뷰]

김정현 기자 2024. 6. 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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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 최고의 팀 자리를 가린다. 

특히 독일 국적 양팀 레전드의 '마지막'이란 의미에서도 큰 관심이 쏠린다.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도르트문트는 언더독의 반란을 이뤄내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PSG(프랑스), 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F조에 속해 16강에 진출한 도르트문트는 이후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PSG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은 통산 15번째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노린다. 레알은 우니온 베를린(독일), 나폴리(이탈리아), 브라가(포르투갈)와 C조에서 경쟁해 16강에 진출했다. 이어 라이프치히(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차례로 격파하고 결승에 도달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012-2013시즌 결승전에 진출한 뒤, 1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한다. 도르트문트의 가장 최근 우승은 1996-1997시즌으로 27년 전이다. 

레알은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맨시티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 시즌 8강에서 맨시티를 꺾었고 준결승에선 호셀루가 뮌헨을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은 지난 2021-2022시즌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선다. 

특히 두 팀의 맞대결은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로이스와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크로스의 '라스트 댄스'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달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계약 없이 로이스가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도르트문트에서 태어난 로이스는 지난 2012년 팀에 합류한 뒤 구단 통산 424경기 168골 128도움을 기록한 구단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12-2013시즌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머무른 로이스는 현재까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 2회(2016-2017, 2020-2021시즌), 독일축구리그연맹(DFL) 슈퍼컵 우승 3회(2013, 2014, 2019년)가 전부다. 분데스리가나 유럽대항전 우승이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승전이 로이스에게, 그리고 구단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레알에선 크로스가 주인공이다. 

레알은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로스가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레알은 이미 레알의 역사의 일부이며 구단과 세계 축구의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인 크로스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하고 싶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로스는 지난 2014년 레알로 이적했고 122년 레알 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시기 중 한 시기에 핵심적인 선수였다. 열 번의 시즌을 보내면서 그는 총 463경기를 뛰며 22개의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5회, UEFA 슈퍼컵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우승 4회를 차지했다. 

더불어 크로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으로 월드컵을 우승했으며 이전에 바이에른 뮌헨(독일) 시절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분데스리가 우승 3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 3회,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우승 2회를 차지했다. 

크로스는 이번 결승전이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다.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4 출전 이후 선수 생활을 은퇴하는 그는 챔피언스리그가 클럽 소속으로 딸 수 있는 마지막 트로피다.

크로스가 이번 대회 우승를 우승하면 대회 통산 6회 우승으로 루카 모드리치, 나초, 헨토(이상 레알 마드리드)와 최다 우승 선수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뒤로하고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면서 승부를 봤다. 리그에선 5위에 그친 도르트문트의 최근 공식전 성적은 4승 2패다. 

반면 레알은 라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 지은 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위해 관리에 들어갔다. 라리가 최종전인 레알 베티스전에서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했고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최근 공식전 성적은 4승 2무다. 

사진=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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