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이 더러워?→"나다운 야구 했다"…'지찬적 사고' 삼성을 웃게 한다 [대구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6. 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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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하게 들어갔지만 잘 치고 잘 달렸다.

매일 유니폼이 더러워지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선수,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4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지찬은 6회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맥키넌과 이성규의 연속 안타에 득점을 추가했다.

이내 그는 "최근 유니폼이 깨끗했는데, 오늘은 나다운 야구를 한 것 같다"며 "매일 유니폼이 더러워질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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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부터 교체 투입된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도루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급하게 들어갔지만 잘 치고 잘 달렸다. 매일 유니폼이 더러워지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선수,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8-6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1회말부터 교체 투입된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도루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당초 김지찬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 선수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뒤에 준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김재혁이 선발 중견수로 들어갔다 한화 선발투수가 좌완인 류현진에서 우완 김규연으로 갑자기 교체되며 라인업을 변경, 김현준을 중견수로 투입했다.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부터 교체 투입된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도루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그런데 경기 시작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김규연의 초구에 종아리를 맞았다. 구자욱은 공을 맞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벤치로 돌아갔다. 그리고 김지찬이 대주자로 들어가면서 사실상 처음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구자욱과 교체된 김지찬은 그라운드에 들어가자마자 2루 도루에 성공, 맥키넌의 중견수 뜬공에 3루까지 진루한 뒤 이성규 타석 때 홈을 밟았다. 2회말에는 장시환 상대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다시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107번째 통산 100도루 기록을 만드는 도루였다. 이후 김지찬은 맥키넌의 좌전안타에 곧바로 홈인했다.

4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지찬은 6회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맥키넌과 이성규의 연속 안타에 득점을 추가했다. 8회말에는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또 도루에 성공해 이날 3안타, 3도루를 완성했다. 3도루는 김지찬의 한 경기 최다 도루 타이 기록으로, 2021년 4월 17일 사직 롯데전과 2022년 5월 12일 대구 SSG전까지 종전 두 차례 있었다.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부터 교체 투입된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도루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 후 김지찬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좀 떨어졌는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오늘 잘 맞은 타구보다는 행운의 안타가 많이 나왔다"며 "이번 계기로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100도루 달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몇 개를 했는지 몰랐다. 그저 출루하면 적극적으로 뛰려고 한다. 오늘도 평소와 똑같이 적극적으로 뛰려고 노력했다"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이내 그는 "최근 유니폼이 깨끗했는데, 오늘은 나다운 야구를 한 것 같다"며 "매일 유니폼이 더러워질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부터 교체 투입된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도루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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