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선배가 좋은 기운 주셨다는 걸 꼭 말하고 싶어요" [잠실:톡]

김지수 기자 2024. 6. 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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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진성 선배님 얘기 좀 해도 될까요?"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은 지난 5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손주영은 이후 5월 19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5월 25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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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저 김진성 선배님 얘기 좀 해도 될까요?"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은 지난 5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6-3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4승을 손에 넣었다.

손주영은 이날 최고구속 148km, 평균구속 145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92개의 투구수 중 직구는 49개로 비율이 53.26%로 높지 않았다. 외려 평소 구사 비율이 높지 않았던 커브(18구)의 비중을 높여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은 게 주효했다.

손주영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해는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겼다. 커브도 좋아졌고 슬라이더는 더 괜찮아진 것 같다"며 "포크볼을 던지는 것도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타자들도 내가 포크볼이 있다는 걸 아니까 직구 대처를 더 빠르게 하려고 하더라. 오늘도 직구 비율을 놓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주영은 10분 남짓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대화가 마무리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자 자신이 먼저 팀 선배 김진성의 이름을 꺼냈다. 자신이 최근 좋은 투구를 펼친 배경에는 김진성의 격려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진성은 이날에도 손주영의 시즌 4승을 지켜줬다. LG가 4-1로 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손주영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뒤 양석환을 삼진, 강승호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두산의 추격 흐름을 끊어 놓고 LG의 리드와 손주영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김진성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산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이날 LG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손주영은 "김진성 선배님께서 항상 제게 좋은 기운을 주신다. 선배님이 이 기운을 주기 시작한 다음부터 4경기에서 3승을 따냈다"며 김진성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손주영이 김진성에게 특별한 기운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5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다. 손주영은 이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손주영은 이후 5월 19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5월 25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손에 넣었다. 5월 31일 두산전까지 승리투수가 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진성이 손주영에게 좋은 기운을 건네주는 방식은 '기밀'이었다. 손주영은 다만 김진성이 있었기에 최근 자신의 호투가 가능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손주영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김진성 선배님이 내가 선발등판 하는 날마다 게임 직전에 좋은 기운을 주고 계신다"며 "그런데 KT전(5월 19일) 때 경기 중 선배님께 '(김진성이 준 기운이) 대박입니다'라고 말했다가 혼났다. 선배님께서 '기빠 지니까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라고 하시더라. (게임을 졌는데) 내가 틀렸고 선배님이 맞았다"고 웃었다.  

이어 "김진성 선배님이 내게 포크볼도 잘 가르쳐 주셨다. 인터뷰 때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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