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 판매 적기" vs "선수 이상의 SON, 레전드 대접해야"

김준형 기자 2024. 6. 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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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기 보다는 기존 계약에 달려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래틱은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여러 매체들도 손흥민의 나이나, 재계약 협상 장기화 가능성의 이유를 들어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에 무게를 둔 적이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계약과 관련해 기존 계약서에 달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데, 토트넘 주장 및 간판, 그리고 홍보대사까지 하는 손흥민 역할을 고려하면 연봉을 더욱 높여 계약서를 다시 쓰는 게 합당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손흥민 나이 32살을 고려하면 토트넘도 현금화 유혹에 빠질 수 있을 거란 주장도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내내 손흥민 계약이 뜨거운 이슈가 되는 가운데 토트넘이 일단 현재 연봉을 주면서 1년 더 붙잡아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보도에 대한 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몇몇 팬은 "1년 연장 계약은 손흥민에 대한 모욕이다", "토트넘은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는 등의 레전드 푸대접론을 들어 토트넘을 비판하고 있다. 반면 다른 팬들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는 냉철한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손흥민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값이 떨어졌다. 독일의 이적 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의 몸값은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이상 수비수), 파페 사르(미드필더)와 함께 공동 6위다. 그의 위로는 제임스 매디슨(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로메로(수비수) 등이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기 보다는 기존 계약에 달려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래틱은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여러 매체들도 손흥민의 나이나, 재계약 협상 장기화 가능성의 이유를 들어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에 무게를 둔 적이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기 보다는 기존 계약에 달려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래틱은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여러 매체들도 손흥민의 나이나, 재계약 협상 장기화 가능성의 이유를 들어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에 무게를 둔 적이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손흥민에겐 이외의 가치도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 비유럽인 최초로 토트넘 주장이라는 역사를 쓰며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의 유니폼 판매량은 토트넘 내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는 등 브랜드 가치로도 대단하다.

실력도 녹슬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스트라이커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리그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기록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6명만 달성했을 정도로 어려운 기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사적인 기록에도 가까이 가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162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단독 5위에 올랐고 4위와의 격차도 12골로 좁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출전 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 4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400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토트넘 통산 400경기에 출전한 14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달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프리미어리그 300번째 경기에 출전해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전 3위 기록도 세웠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기 보다는 기존 계약에 달려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래틱은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여러 매체들도 손흥민의 나이나, 재계약 협상 장기화 가능성의 이유를 들어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에 무게를 둔 적이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기 보다는 기존 계약에 달려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래틱은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여러 매체들도 손흥민의 나이나, 재계약 협상 장기화 가능성의 이유를 들어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에 무게를 둔 적이 있다. 연합뉴스

물론 손흥민을 판매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리는 있다. 사우디가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에게 제안하는 이적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손흥민과 동갑의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를 이번 여름 사우디 리그로 팔 생각이다. 사우디 구단에서 살라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765억원) 이상을 측정하고 이를 리버풀에 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살라도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이다. 리버풀은 살라를 팔고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하는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새로운 선수단을 꾸릴 자금을 줄 생각이다.

리버풀 레전드인 스티브 니콜은 "만약 리버풀이 살라로 인해 1억 파운드를 받게 된다면 내 생각에 리버풀은 그것을 받아들일 것 같다"며 리버풀이 거액의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살라의 기록은 손흥민보다 뛰어나다. 살라는 리버풀에서만 7시즌을 뛰며 342경기에서 209골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57골을 넣어 역대 득점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현역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다음 시즌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하지만 계약이 끝나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 수도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할 것이 유력하다는 보도들과 달리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는 것은 이적료 받고 손흥민 팔 시점을 1년 더 늦추겠다는 의미도 된다.

다만 손흥민은 여러 차례 사우디로 가지 않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토트넘은 사우디가 첼시나 울버햄프턴의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안기는 것을 봤기때문에 나이가 든 손흥민을 사우디로 팔고 싶어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역시 손흥민이 원해야 가능하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기 보다는 기존 계약에 달려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래틱은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여러 매체들도 손흥민의 나이나, 재계약 협상 장기화 가능성의 이유를 들어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에 무게를 둔 적이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기 보다는 기존 계약에 달려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래틱은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여러 매체들도 손흥민의 나이나, 재계약 협상 장기화 가능성의 이유를 들어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에 무게를 둔 적이 있다. 연합뉴스

양측의 의견에 접점이 없다면 손흥민이 2026년 토트넘과의 계약 만료 뒤 새로운 축구인생을 설계하는 그림도 충분히 가능하다.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 이미 토트넘 '리빙 레전드'로 굳어진 손흥민은 다음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토트넘에서의 첫 트로피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리그 우승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등 컵 대회에서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도 토트넘 공격의 핵심임에는 분명하다.

손흥민이 새 시즌에도 골폭풍을 일으킬 경우, 그의 토트넘 잔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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