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이곳’에 생긴 여드름 스스로 짜다간… 뇌로 세균 침투 위험

이해림 기자 2024. 6.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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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작은 여드름이 생기면 집에서 짜는 사람이 많다.

안면위험삼각 부위에 있는 혈관은 얼굴 다른 혈관과 달리 뇌하수체 아래 있는 큰 정맥인 해면정맥동과 연결돼 있다.

이에 해면정맥동으로 세균이 들어가면 드물게 혈전(피떡)이 생겨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고, 뇌수막염이나 뇌농양이 유발될 위험도 있다.

손으로 뽑다가 상처가 생기고, 그 부위에 세균이 들어가면 역시 혈관을 타고 역류해 뇌로 흘러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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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인중 주변은 뇌 쪽으로 가는 큰 혈관과 연결돼있으므로 이 부위에 생긴 여드름은 짜지 않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굴에 작은 여드름이 생기면 집에서 짜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여드름이 생겨도 될 수 있으면 짜지 말아야 하는 부위가 있다. 의료계에서 ‘안면위험삼각’이라 부르는 곳이다.

안면위험삼각이란 입술의 양 끝과 미간(눈과 눈 사이)의 가운데 지점을 잇는 삼각형 부위를 말한다. 코와 인중이 여기 속한다. 안면위험삼각 부위에 있는 혈관은 얼굴 다른 혈관과 달리 뇌하수체 아래 있는 큰 정맥인 해면정맥동과 연결돼 있다. 이에 코나 인중 근처에 염증이 생기면 세균이 해면정맥동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다.

안면위험삼각부위 혈관의 판막은 기능이 약해, 심장 쪽으로 내려가야 할 혈액이 뇌 쪽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해면정맥동으로 세균이 들어가면 드물게 혈전(피떡)이 생겨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고, 뇌수막염이나 뇌농양이 유발될 위험도 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뇌농양은 뇌에 고름이 고이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코나 인중에 종기나 여드름이 생기면 최대한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가뜩이나 염증이 생긴 상태인데, 이것을 손으로 짜다 보면 세균이 뇌로 침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도 웬만하면 염증 부위를 짜지 않고, 항생제 연고나 경구 항생제를 처방한다.

비슷한 이유로 코털도 무턱대고 손으로 뽑지 않는 게 좋다. 손으로 뽑다가 상처가 생기고, 그 부위에 세균이 들어가면 역시 혈관을 타고 역류해 뇌로 흘러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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