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시즌 OUT' 이정후, 현지시간 4일 LA서 어깨 수술...류현진·오타니 맡았던 의사가 집도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술 일정이 확정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일(한국시간) "이정후가 화요일(현지시간 4일)에 로스엔젤레스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도의는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과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어깨,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으며 지난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팔꿈치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위해 점프했는데, 펜스에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결국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경기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어깨를 '분리된(separated)' 것으로 설명했으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어깨 탈구(Dislocated Shoulder) 부상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려가 더 커졌다. 이후 구단은 이정후의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이정후는 엘라트라체 박사를 찾아 한 번 더 상태를 체크하기로 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이정후에게 어깨 수술을 권유했고, 결국 구단과 이정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이정후의 2024시즌은 막을 내리게 됐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나이, 예전에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이력, 여러 의료진의 소견 등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수술받고 재활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전이었던 시점에) 이미 훌륭한 빅리거나 다름이 없었다. 다른 리그에서 온 선수라면 아무리 올스타라고 해도 빅리그에 오자마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정후는 내가 봤던 다른 어떤 좋은 선수들보다도 앞서 있었다.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며 "이정후의 부상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좋은 모습을 많이 봤고, 또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느꼈다. 공격적으로, 또 수비적으로 점점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단은 이정후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뛸 때도 어깨 부상을 경험했다. 프로 2년 차였던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부상을 입으면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 여파로 한 달간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해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외야 수비 중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결국 2018년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으면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다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재활 기간을 단축했고, 이듬해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예상치 못한 부상에 가장 속상한 사람은 바로 선수 본인이었다. 이정후는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월 성적만 놓고 보면 37타수 10안타 타율 0.270 1타점으로 준수했다.
구단의 수술 발표 이후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 달 반의 시간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내 야구 커리어를 통틀어 올해는 실망스러운 시즌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 중이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려 한다. (올 시즌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다음 시즌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난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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