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호날두 아이처럼 ‘폭풍 오열’…득점왕하고도 2시즌 연속 ‘무관’, 킹스컵 승부차기 패배

김희웅 2024. 6.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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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컵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흘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오열했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놓친 탓이다.

알 나스르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3~24 킹스컵 결승전에서 알 힐랄과 1-1로 비겼다.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알 나스르가 알 힐랄에 4-5로 졌다. 

결국 호날두의 알 나스르는 올 시즌을 빈손으로 마치게 됐다.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알 힐랄에 우승을 내준 알 나스르는 킹스컵에서도 패했다. 알 힐랄은 킹스컵까지 이번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알 힐랄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헤더 골로 앞서갔다. 알 나스르는 후반 들어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가 퇴장당하는 악재도 겹쳤다. 

알 나스르와 알 힐랄의 킹스컵 결승전 장면. 사진=스포츠 바이블

경기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알 힐랄이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알리 알 불라이히가 퇴장당하며 10대10 싸움이 됐다. 이후 아이만 야히아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고, 알 힐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알 나스르는 수적 우위를 점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끝내 알 힐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부차기도 접전이었다. 7번 키커까지 찼는데, 3명이 실축한 알 나스르가 결국 졌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2번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갈랐지만, 팀의 우승이 좌절된 후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22년 12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두 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호날두는 유럽에서 뛸 때 ‘우승 청부사’란 수식어를 달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아직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실력은 여전하다. 39세인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35골 11도움을 기록, 득점왕을 차지했다. 앞서 압델라자크 함달라가 보유한 사우디 리그 최다 골(34골) 기록을 호날두가 새로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최초로 4개 리그 최다 득점상을 받은 선수로 등극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에 오른 뒤 “나는 기록을 따르지 않는다. 기록이 나를 따를 뿐”이라고 자신감을 뽐낸 바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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