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5월 수출 11.7% 증가… 41개월만에 최대 무역수지 흑자

이해준 2024. 6. 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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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뉴스1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81억5000만달러, 수입은 531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 4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41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12개월 연속 흑자로 인한 누적 흑자 규모는 327억달러에 이른다.

5월 수출은 작년보다 11.7% 증가했다.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흐름이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11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5% 증가했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이 11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올해 3월의 116억7000만달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세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 증가율도 3개월 연속으로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작년보다 15.8% 증가한 16억3000만달러로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4.8% 증가한 6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5월 최대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올해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가 있던 2월을 제외하고 매월 6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의 수주 증가 추세 속에 5월 선박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18.7%), 석유제품(8.4%), 석유화학(7.4%), 가전(7.0%), 섬유(1.6%) 등 수출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동반 증가한 가운데 중국이 5개월 만에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5월 대중국 수출은 7.6% 증가한 113억8000만달러로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도 15.6% 증가한 109억3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고 수준이었다.

세계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 작년부터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강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월간 대미 수출은 작년 12월 20여년 만에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이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계속 앞지르다가 다시 5개월 만에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복귀한 것이다.

한국의 5월 수입액은 531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 감소했다.

원유(6.7%), 가스(7.1%)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가격은 0.3% 증가했지만, 소비재 등 비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은 감소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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