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갖지 말자"…김진욱 '761일' 만에 선발승, 롯데 선발진에 활력소 될까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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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선발 투수 김진욱의 호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진욱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맞대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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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선발 투수 김진욱의 호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진욱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맞대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김진욱은 깔끔한 투구를 앞세워 NC 타선을 막아냈다. 유일한 흠은 2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맞은 솔로 홈런. 팀이 6-0으로 앞선 2회초 솔로포를 맞아 6-1이 됐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3회초부터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김진욱. 이후 순항하며 5회초까지 NC 타선을 봉쇄해 승리 투수 요건을 챙겼다.
타선은 대폭발 하며 대량 득점으로 김진욱의 호투를 지원했다. 1~3회말 세 이닝 만에 11득점을 몰아쳐 김진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팀은 13-5로 승리했고, 김진욱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는 지난 2022년 5월 1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761일 만에 선발승이다.
수훈선수로 꼽힌 김진욱은 경기 뒤 "(첫 승리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하는데, 그래도 빨리 선발 투수로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매 이닝 올라갈 때마다 점수도 잘 안 봤고, 볼카운트도 잘 보지 않았다. 나는 던져야 하기에 그런 환경에 흔들리면 안 된다. 승리 투수가 돼 속으로는 기뻤지만, 티를 안 내려고 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진욱은 지난 등판이었던 25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뛰어난 투구로 가능성을 선보였다. 4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 경기에서 김진욱은 무엇인가 확신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금 확신이 들었던 경기였다. 그리고 그 확신으로 오늘(31일)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생각하는 것에 관해 많은 분과 얘기했다.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든, 볼 판정을 받든 미련 갖지 않고 다음 투구를 하려 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결과가 잘 나왔고, 확신했다. 이전에는 볼카운트가 불리하면,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넣어야 한다는 것이 있었는데 그런 점에 개의치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선발진은 현재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내전근 미세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나균안은 부진을 거듭하며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김진욱의 호투는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형들이 조금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기에 나도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 형들이 제 컨디션을 찾아 함께 최강 선발진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김진욱은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했다. 이제 두 경기를 치른 상황. 올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그는 "기록적인 수치보다는 다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던지는 것이 목표다. 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항상 승리하고 내려오는 것이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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