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코치님이 홈까지 달리라고"…NC 추격 의지 꺾은, 박승욱의 그라운드 홈런 순간 [사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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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홈런 한 방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맞대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는 2회말 박승욱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8-1로 앞서 가며 사실상 KO 펀치를 날렸다.
"그라운드 홈런으로 좋은 타격을 해준 박승욱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활약상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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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그라운드 홈런 한 방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맞대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3-5 완승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박승욱은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롯데가 3-0으로 앞선 무사 2,3루. 바뀐 투수 최성영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분위기를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려냈다. 정확히는 '발'로 만든 홈런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롯데가 6-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 박승욱은 최성영의 슬라이더를 쳐 우측 담장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펜스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지만, 묘한 위치로 굴러갔다. 펜스 플레이를 위해 대기했던 우익수 박건우와 중견수 김성욱이 이 공을 잡지 못했고, 2루수 서호철이 뒤늦게 커버를 와 처리하려 했지만, 박승욱은 쉽게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이자 KBO 리그 역대 95번째 기록이었다.
롯데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2사 후 득점, 그것도 홈런으로 점수를 뽑아낸 추가점. 특히 NC의 수비가 어수선한 틈을 타 득점했기에 롯데의 분위기는 오를 수밖에 없었고, 반대로 NC는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2회말 박승욱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8-1로 앞서 가며 사실상 KO 펀치를 날렸다. 이후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13-5로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타자들을 칭찬하며 박승욱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라운드 홈런으로 좋은 타격을 해준 박승욱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활약상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뒤 박승욱은 그라운드 홈런 상황에 관해 "2아웃 상황에서 큰 스윙을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처음에는 3루타를 생각하고 뛰었는데, 고영민 주루코치님의 '홈까지 달리라'는 신호를 보고 들어왔다"라고 얘기했다.
롯데는 지난 28~30일 대전 원정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해 싹쓸이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특히 마지막 경기(30일)는 0-15로 패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아픔도 잠시, 빠르게 회복한 팀은 '총합 15안타 13득점' 맹공을 퍼부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승욱은 "최근 팀이 연패하고 있었는데, 홈경기에서 연패를 끊으려고 더욱 집중했다. 오늘(31일) 이렇게 연패 끊어서 기분이 좋고, 타자들도 다시 타격감이 잘 올라온 것 같다. 주말 시리즈 나부터 더 집중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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