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살벌한 칼바람' 불어닥친다…'히샬리송 포함' 11명 방출→대숙청 예고

나승우 기자 2024. 6. 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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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에만 무려 11명의 1군 선수를 팔아치울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가 2번째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함에 따라 올 여름 11명의 1군 선수들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한 후 대대적인 개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4위와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라고 전헀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은 물론 히샬리송처럼 어느 정도 선호되는 선수들에 대한 제안을 기꺼이 들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에메르송 로얄, 브리안 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지오반니 로셀소 등이 올 7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이적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임대에서 복귀할 조 로든, 제드 스펜스, 세르히오 레길론, 탕기 은돔벨레, 자펫 탕강가 역시 아예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마노르 솔로몬 역시 적당한 제안이 온다면 매각할 예정이며, 라이언 세세뇽은 자유계약으로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히샬리송도 매각 대상으로 포함됐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에 대한 제안도 들어볼 예정이다. 최근 히샬리송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으나 토트넘의 생각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시즌 더 잘 돌아오기 위해 휴가를 떠났다. 최근 며칠간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은 모조리 가짜뉴스다. 난 다음 시즌 잉글랜드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부상 당한 종아리 부근을 재활 훈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데일리메일은 "히샬리송의 최근 발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그를 방출할 수 있다"라며 히샬리송이 이적 가능한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또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준비를 하는 동안 히샬리송, 에메르송을 포함한 11명의 1군 선수들에 대한 제안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에버턴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골 결정력을 인정 받았던 히샬리송은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도움도 4개만 기록해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까지 부진했던 터라 해리 케인에게만 의존해야 했던 토트넘은 8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초반 3경기에서 케인의 빈 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톱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줬다. 리그컵에서만 1골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도통 득점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왼쪽 측면으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지난해 9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리그 첫 골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후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본격적으로 살아난 건 12월부터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히샬리송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비운 사이에는 최전방 원톱으로 복귀해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 기간 동안 히샬리송은 8경기에서 9골을 넣는 뛰어난 결정력으로 토트넘을 구했다.

지난 겨울에도 사우디에서 히샬리송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토트넘은 제안을 거절했다. 히샬리송을 당장 내보내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모두 종료된 후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히샬리송을 판매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히샬리송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으나 토트넘은 다른 생각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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