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고 잘 때린 LG, 두산 제압하고 '2위' 도약…손주영 4승+문성주 5안타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5월의 마지막 날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좌완 영건 손주영의 호투와 타선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다.
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6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전날 SSG 랜더스에 2-8로 패했던 아쉬움을 씻고 주말 3연전을 승리와 함께 시작하게 됐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손주영이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최고 148km, 평균 145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LG 불펜도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베테랑 김진성이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게임 중반 두산의 추격을 완벽하게 잠재워준 게 결정적이었다.
LG 타선도 홍창기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문성주 5안타 2도루, 오스틴 2타점 1도루 1볼넷 1득점, 박동원 1안타 1득점, 문보경 1안타 1타점, 박해민 1안타 2타점, 신민재 1안타 1볼넷 2도루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두산은 타선 침묵 속에 2연승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지만 팀 패배 속에 빛이 바랬다.
두산은 2회말 1사 1·2루, 6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여파 속에 LG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기선 제압 LG, 빠른 발로 브랜든을 뒤흔들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손주영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양석환(포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신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브랜든 와델이 손주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게임 시작과 함께 무사 1·2루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LG는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홍창기가 태그업 후 3루까지 진루하면서 선취점에 더 가까워졌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4번타자 오스틴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어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LG는 3회초 추가 득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마자 후속타자 홍창기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홍창기가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홍창기는 문성주의 타석 때 두산 브랜든의 1루 견제에 걸렸지만 두산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이 겹치는 행운 속에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문성주의 내야 안타로 이어간 무사 1·3루 찬스에서 한 점을 더 보탰다. 1사 후 오스틴이 1회초에 이어 또 한 번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쳐내면서 스코어는 3-0이 됐다.
▲손주영의 쾌투와 김진성의 '강심장' 피칭, 두산 반격 잠재우고 리드를 지키다
LG 선발투수 손주영도 타선 득점 지원에 호투로 화답했다. 1회말 라모스-정수빈-양의지를 삼자범퇴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한 뒤 2회말에는 1사 1·2루 위기에서 전민재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 내고 고비를 넘겼다.
끌려가던 두산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유찬의 볼넷과 조수행의 기습 번트 내야 안타로 주자가 모이면서 모처럼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무사 1·2루에서 라모스가 아웃 되기는 했지만 기습 번트로 주자들을 진루 시키면서 1사 2·3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손주영은 여기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정수빈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득점하기는 했지만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꾸는 효율적인 투구를 해냈다.
손주영은 계속된 2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두산 간판타자 양의지를 범타로 잡았다. 좌익수 뜬공으로 양의지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고 이닝을 끝냈다.
손주영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4회말 양석환-강승호-김기연, 5회말 전민재-이유찬-조수행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기세를 올렸다. 두산의 추격 흐름을 깔끔하게 끊어놨다.
LG 타선도 6회초 또 한 번 손주영을 지원 사격했다. 1사 후 박동원의 안타 출루에 이어 문보경의 1타점 3루타가 터치면서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손주영은 6회말 선두타자 라모스, 정수빈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양의지를 내야 뜬공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LG 벤치도 계속된 1사 1·2루에서 베테랑 우완 김진성으로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진성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두산 4번타자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강승호까지 1루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진성은 7회말에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선두타자 김기연을 유격수 뜬공, 전민재를 헛스윙 삼진, 이유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5타자 연속 범타 처리와 함께 1⅔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승부에 쐐기 박은 LG, '부활의 3루타' 신고한 박해민
LG는 8회초 공격에서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오스틴의 볼넷, 2사 후 구본혁의 볼넷 출루에 이어 박해민의 2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6-1까지 도망갔다.
박해민은 최근 3경기 10타수 무안타, 이날도 앞선 세 번의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아쉬움을 씻고 승부처에서 침묵을 깼다. 부활의 3루타를 치면서 LG 쪽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LG는 김유영이 8회말 1사 후 두산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넉넉한 리드를 지켜냈다.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이 두산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영찬은 9회말 선두타자 강승호, 김기연, 대타 김재환에 연이어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이유찬, 홍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라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LG의 6-3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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