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화에 뺨 맞고 NC에 화풀이…'15안타 13득점' 대폭발+김진욱 716일 만에 선발승 [사직: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한화 이글스에 뺨 맞고, NC 다이노스에 화풀이했다. 롯데 자이언츠 타선은 대폭발 하며 3연패를 끊어냈다.
롯데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맞대결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전적 21승 2무 31패를 기록했다. 팀은 하루 전(30일)에는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0-15로 완패했다.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지만, 곧바로 NC 상대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NC는 연패 기록이 '8'로 늘어났다. 동시에 시즌 전적 27승 1무 28패로 5할 승률이 붕괴했다. 투타 모두 흔들리며 힘든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연패'를 끊어라…롯데, NC 낙동강 더비 막 올렸다
롯데와 NC는 연패 중이었다. 롯데는 한화와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NC도 롯데만큼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어느덧 7연패로 리그 선두를 노렸던 팀이었지만, 현재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 사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홈 팀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최항(2루수)-노진혁(3루수), 선발 투수 김진욱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엔트리 변동을 알렸다. 지난 경기 나란히 7실점 했던 투수 나균안과 이인복을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냈다. 그 빈자리는 왼손 투수 송재영과 오른손 투수 김강현이 채웠다.
이에 맞서는 NC는 박민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김성욱(중견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신영우(올해 3경기 9⅓이닝 평균자책점 5.79)로 진용을 갖췄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연패로) 이런 분위기를 안 만들어야 했다. 막내 신영우에게 큰 짐을 맡긴 것 같다. 좀 더 편한 상황에서 던지면 좋았겠지만, 막내로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분위기가 배로 좋아질 수 있다. 부담 없이 본인이 준비한 대로 투구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회말이 안 끝나요…시작부터 몰아친 롯데
롯데 타선이 시작부터 NC 마운드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다.
롯데는 1회말 리드오프 황성빈의 볼넷과 윤동희의 우전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은 팀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로 2-0 선취점을 냈다. 이어지는 무사 1,2루에서는 나승엽의 1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동시에 상대 선발 신영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꾼 투수 상대로도 롯데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무사 2,3루에서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로 4-0, 무사 1,3루에서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로 5-0으로 도망갔다. 1회말 첫 아웃카운트는 9번타자에게서 나왔다.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희생플라이를 쳐 6-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지난 경기 무득점 한을 풀어내듯 1회말부터 11명의 타자가 나서 6안타 6득점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첫 실점은 2회초였다. 김진욱이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아 6-1이 됐다.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을 뒤집지 못했다.
◆불붙은 타격…2회말, 사실상 KO 펀치 날렸다
롯데는 2회말 일찌감치 KO 펀치를 날렸다. 2사 후 타선이 집중력을 보였다. 나승엽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승욱이 그라운드 홈런을 쳐냈다. 우측 담장을 맡고 나온 타구가 멀리 튀어나왔고, 2루수 서호철이 긴 거리를 뛰어가 처리하려 했지만, 이미 박승욱은 모든 베이스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발로 만든 2점 홈런(시즌 3호)이었다. 점수는 8-1. KBO 리그 역대 95번째이자 올해 첫 그라운드 홈런이다.
계속해서 몰아친 롯데는 3회말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2사 2루에서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쳐 9-1로 격차를 벌렸다. 2사 1,2루에서는 레이예스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11-1로 두 발짝 멀어졌다.
4회말 득점 없이 쉬어갔던 롯데 타선. 5회말 다시 점수를 생산했다. 1사 1,2루에서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로 12-1, 1사 1,3루에서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로 13-1로 KO 펀치를 날렸다.
롯데는 8회초 등판한 구원 투수 송재영이 흔들려 추가 실점했다. 4사구 2개와 보크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권희동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13-3이 됐다. 이후 2사 만루에서 김성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13-5로 추격당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진욱, 5이닝 1실점 호투→761일 만에 선발승
선발 등판한 김진욱이 완벽한 투구로 761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김진욱은 강력한 투구를 앞세워 NC 타선을 막아냈다. 첫 실점은 2회초였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후속타자 서호철에게는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성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은 뒤 박세혁과 김주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진욱은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3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4회초 1사 1루를 잘 막아냈다. 5회초에는 유격수 박승욱의 송구 실책으로 선두타자 박세혁을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챙겼다.
이날 김진욱은 최종 성적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이자 동시에 지난 2022년 5월 1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761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롯데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5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 뒤를 이어 등판한 한현희(2이닝 무실점)-송재영(0이닝 3실점)-최준용(⅔이닝 1실점)-구승민(1⅓이닝 무실점)은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총합 15안타 13득점으로 폭발했다. 레이예스는 3안타 5타점으로 활약, 박승욱은 그라운드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윤동희는 3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NC는 선발 신영우가 0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생애 첫 패전 투수가 됐다. 선발 투수가 일찌감치 내려가며 불펜을 조기 가동한 NC. 최성영(3이닝 6실점 4자책점)-송명기(2이닝 2실점 1자책점)-김재열(1⅔이닝 무실점)-임정호(1⅓이닝 무실점)가 순서대로 나왔다.
타선에서는 권희동과 김성욱이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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