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맞아 부산-경남에서 다양한 바다살리기 운동
[윤성효 기자]
1994년 유엔해양법협약이 발효됐으며 통일신라시대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해 제정된 제29회 '바다의날'을 맞아 31일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벌어졌다.
환경단체는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와 고래 보호를 위한 해상행동을 벌였고, 해양경찰서와 교육청 공무원들은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였으며 수산종자 방류도 있었다.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핵오염수 투기 반대 등 외쳐 |
ⓒ 환경운동연합 |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핵오염수 투기 반대 등 외쳐 |
ⓒ 환경운동연합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마산창원진해-통영거제-부산-서울-인천-포항-울산-여수환-진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부산에서 해상행동을 벌였다. 활동가들은 바다 속에 들어가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고, 고래 보호를 호소했다.
10개월째 진행 중인 일본의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에 대해 이들은 "이대로 놔두면 수 십년 이상 계속되어 핵발전소를 운용하는 다른 여러 나라들도 따라서 할 우려가 크다"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조만간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핵발전소가 얼마나 위험하고 사고 시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감당하지 못할 기술인지 분명하게 알려준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해양생태계 방사능오염 사태를 맞기 전에 일본의 해양투기 행위를 저지해야 한다. 다행히 태평양 섬나라들과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적극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시하고 있고 국제시민사회도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오는 6월 8일, 유엔이 정한 세계해양의날(World Oceans Day)에 동·서·남해 곳곳의 바다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해양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이들은 8월 24일 후쿠시마 해양투기가 시작된 지 1년 되는 날 세계의 5대양 곳곳에서 국제캠페인을 전개한다.
바다 생태계의 상징인 고래 보호에 대해, 이들은 "11년이 지난 지금도 전국 5곳에서 20마리의 고래류가 콘크리트 수족관에 갇혀 있다. 그동안 수족관에서 폐사한 고래들도 수 십마리에 이른다"라고 했다.
이들은 "시멘트 콘크리트로 만든 수족관에 갇혀서 강제로 공연에 동원되거나 사람들의 눈요기감으로 연명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두 마리나 폐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죽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환경단체는 "처참한 사육장의 개와 고양이를 구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족관의 돌고래들도 구출되어야 한다. 드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들을 안전하게 멀리서 지켜보는 고래생태관광(Ecological Whale Watching)을 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창원해경, 해양쓰레기 1톤 가량 수거 |
ⓒ 창원해경 |
▲ 창원해경, 해양쓰레기 1톤 가량 수거 |
ⓒ 창원해경 |
창원해양경찰서(서장 김영철)는 이날 창원 마산합포구 소재 합포수변공원 일대에서 수중·연안 정화활동과 해양환경보호 홍보를 벌였다.
정화활동에는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 등 관계기관, 창원해경 소속 명예해양감시원, 업무협약을 맺은 마산운전면허시험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합포수변공원 일대에서 폐플라스틱, 폐어망 등 해양쓰레기 약 1톤을 수거했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이번 활동에서 깨끗한 마산만을 만들기 위해 연안은 물론 수중에 버려진 쓰레기도 수거하였다"며 "앞으로 창원해경에서 진행할 블루카본 보호 캠페인 등 해양오염 및 해양쓰레기 예방활동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경남교육청 민들레회 ‘청렴 봉사활동’ 펼쳐 |
ⓒ 경남교육청 |
▲ 경남교육청 민들레회 ‘청렴 봉사활동’ 펼쳐 |
ⓒ 경남교육청 |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 봉사 동아리 민들레회는 이날 진해해양공원 일원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렴 봉사활동을 벌였다.
민들레회 회원 35명은 바다 주변 플라스틱, 비닐, 종이 등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민들레회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 생태계 보호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바다 정화 캠페인을 벌였다"라며 "이러한 봉사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공직자로서 청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하동군, 노량항 일원에서 기념행사 |
ⓒ 하동군청 |
▲ 하동군, 노량항 일원에서 기념행사 |
ⓒ 하동군청 |
하동군은 이날 금남면 노량항 일원에서 바다의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경상남도와 하동군수협, 하동군어업인단체가 후원했다. 참가자들은 수산자원 방류를 하기도 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바다의날을 기념하여 관내 어업인들과 함께 깨끗한 바다를 위한 시간을 가져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어촌을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인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동군과 하동수협은 깨끗한 하동 바다를 만들기 위해 양식어장 관리사업, 폐뗏목 일제 정비, 해양쓰레기 제로섬 시범사업, 어업폐기물 수거 사업, 바다환경 지킴이 사업 등을 관내 어업인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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