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AI 반도체 파티 [MONEY톡]
그러자 월가에서는 조정론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를 전후해 AI의 추세적인 강세장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3월 코스피 2750선 돌파를 이끈 것은 마이크론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확대 보도와 그에 따른 관련 종목의 신고가 경신,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보조금 수혜 기대감이었다”며 “전고점 돌파를 위해서는 AI 수요와 관련된 강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상승세는 조정 뒤 반등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4월 19일 762달러를 바닥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어느새 900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 8일 기록한 고점(974달러)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그래도 ‘천비디아’를 기대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월가 애널리스트 역시 호의적이다. 엔비디아 보고서를 내는 60명의 애널리스트 중 53명(88%)은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제시한다(팩트셋 데이터). 약세 의견은 단 한 명도 없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009달러에 달한다. HSBC도 최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350달러로 높였다. 향후 50% 가까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 근거로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꼽았다.
고평가 논란에도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고평가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익률이 좋아서다. 미국 경제 뉴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향후 순이익 전망치 기준 선행 PER은 37배다. 이는 엔비디아의 5년 평균 PER 밴드(40배)보다 낮다. 반도체 경쟁사 AMD는 44배, ARM은 89배에 달한다. 그만큼 엔비디아 이익률이 좋다.
[ Word 명순영 기자 Photo·Illust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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