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美항모 공습 첫 주장 나와…"홍해서 아이젠아워호에 미사일발사"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과 주요 외신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티군 신병이 지난 2월7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집회에서 대형 팔레스타인기 앞에서 로켓추진유탄발사기 RPG-7을 어깨에 메고 서 있다.[사진출처=EPA연합뉴스]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영국군이 예멘 호데이다 지역을 공습해 16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했다면서 무인기(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아이젠하워회에 보복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공격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아이젠하워호는 현재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이날 홍해에서 작전 중인 아이젠하워호에서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이륙해 후티 반군의 지하 시설, 미사일 발사대, 지휘통제소 등을 타격했다고 언론에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이 가하는 지속적인 위협에 맞선 방어 차원"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작년 11월 이후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고 이에 미영 합동군은 이들이 통치하는 홍해 남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군사시설을 노려 수차례 공격했다.

후티 반군이 미군 군함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항공모함을 공습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