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1승 4패' LG, 염갈량이 분석한 원인은 '타격..."못 치면 지는 거죠" [잠실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5. 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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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격의 팀인데 타자들이 못 치면 지는 거다."

반면 LG 타자들은 두산전 5경기 팀 타율이 0.250에 불과했다.

염경엽 감독도 31일 게임에 앞서 "지난해와 올해 두산전 차이는 단 한 가지다. 우리가 (타자들이) 못 치니까 지는 것"이라며 "두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대체 선발투수들을 다 키워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이 우리를 이기고 9연승을 했다"고 씁쓸한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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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 2024 시즌 개막 후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게 5월 31일 경기 전까지 1승 4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우리는 타격의 팀인데 타자들이 못 치면 지는 거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진단은 심플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이유를 '공격력'에서 찾았다. 

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6차전을 치른다.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손주영이 출격한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1승 4패로 열세에 있다. 2022 시즌 10승 6패, 2023 시즌 11승 5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두산을 상대로 쉽게 게임을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

LG의 올해 두산전 약세 배경은 뚜렷하다. 투수들이 비교적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반면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LG 마운드는 2024 시즌 두산전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선발, 불펜 모두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 2024 시즌 개막 후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게 5월 31일 경기 전까지 1승 4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LG 타자들은 두산전 5경기 팀 타율이 0.250에 불과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192(52타수 10안타)로 힘을 쓰지 못한 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염경엽 감독도 31일 게임에 앞서 "지난해와 올해 두산전 차이는 단 한 가지다. 우리가 (타자들이) 못 치니까 지는 것"이라며 "두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대체 선발투수들을 다 키워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이 우리를 이기고 9연승을 했다"고 씁쓸한 농담을 건넸다.

LG는 두산과 최근 맞대결을 펼친 지난 4일 게임 2-3 석패가 아쉬웠다. 두산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부상 이탈 여파 속에 2년차 우완 영건 최준호를 대체 선발로 내세우면서 객관적인 매치업에서 앞선다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최준호가 5회말 2사까지 2실점으로 호투한 데다 LG 타선이 두산 불펜 공략에 실패하면서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두산에게만 벌써 승패마진 '-3'을 손해 봤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 2024 시즌 개막 후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게 5월 31일 경기 전까지 1승 4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타격의 팀이다. 못 치면 진다. 두산에게 올해 약한 것도 이 딱 한 가지"라며 "상대팀이 대체 선발투수가 나오는 경기를 우리가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LG는 이날 우타거포 유망주 김범석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두산이 좌완 브랜든 와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김범석의 현재 타격 컨디션상 선발 출전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은 지금 직구 타이밍이 안 맞고 있다. 박해민도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잠실 경기이기 때문에 수비를 생각해야 한다. 다른 코치들도 같은 얘기를 해서 김범석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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