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대기' 고우석에 응원 메시지 보낸 염갈량…"일단 잘하고 구속도 끌어올려야" [잠실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5. 3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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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미국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투수 고우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염경엽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6차전에 앞서 "고우석도 올해 1년만큼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고 할 것 같다. 마이너리거 신분이지만 후반기에 잘하면 또 모른다. 일단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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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상식에서 세이브왕을 수상한 고우석에게 꽃다발을 건넸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미국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투수 고우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염경엽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6차전에 앞서 "고우석도 올해 1년만큼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고 할 것 같다. 마이너리거 신분이지만 후반기에 잘하면 또 모른다. 일단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우석의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40인 로스터에 앤더슨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우석을 방출대기(DFA) 처리했다.

고우석은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며 웨이버 공시됐다. 향후 5일 내 다른 팀이 고우석 영입 의사를 밝힐 경우엔 고우석이 그 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다.

고우석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없다면 고우석은 선택지가 두 가지다.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마이애미 구단에 남거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다른 팀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탓에 2024 시즌 KBO리그 복귀는 불가능하다.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고우석.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공교롭게도 고우석을 밀어내고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꿰찬 앤더슨은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선수다. 2023 시즌 14경기에 등판, 4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뒤 2023년 7월 방출됐다. 

고우석은 2023 시즌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뒤 스토브리그 시작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를 밝혔다. LG는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우석과의 결별을 맞이했다.

LG 구단은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 포스팅을 허락했다.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 시한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2년, 보장 금액 450만 달러(약 58억 9000만 원)에 도장을 찍고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지난 2월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후 시범경기 최종 성적 6경기 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5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대기 조처를 당한 투수 고우석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고우석은 미국 야구의 높은 벽을 실감한 가운데 지난 3월 서울에서 치러진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에는 소속팀도 바뀌었다. 지난 4일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겼다. 고우석의 이번 시즌 트리플A 7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했지만 마이애미 구단은 DFA라는 초강수를 뒀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미국에서 반등하기 위해서는 직구 스피드를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건넸다. 평균 구속이 140km 후반대가 아닌 150km 초반대에서 형성돼야만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은 직구 평균 구속이 150km는 나와야 한다"며 "KBO리그에서 한창 좋을 때 156km까지 던지지 않았나. 아마 올겨울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많이 던지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간 부분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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