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가 위약금까지 포기했는데' 바르셀로나, 또 망신...돈 없어서 새 감독 등록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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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를 경질하고 한지 플리크를 새 감독으로 앉힌 바르셀로나가 정작 돈이 없어 감독 등록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비판을 견뎌가며 사비를 경질하고 플리크를 새 감독으로 데려왔으나 정작 돈 문제 때문에 등록이 불가능한 막장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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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구단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를 경질하고 한지 플리크를 새 감독으로 앉힌 바르셀로나가 정작 돈이 없어 감독 등록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3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플리크를 새 감독으로 등록할 수 없다"라며 "플리크의 바르셀로나 감독 임기는 험난한 출발을 맞이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또한 "바르셀로나는 구단 재정 문제로 플리크와 그의 스태프들을 등록할 수 없는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계속되는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9일 플리크를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리크가 바르셀로나의 새 감독이 됐다. 독일 출신의 플리크는 2026년 6월 30일까지 바르셀로나를 지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플리크는 독일 출신 감독으로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DFB-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어 DFL-슈퍼컵,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들어올리며 2009년 바르셀로나에 이어 축구사 역대 2번째 6관왕을 달성했다.
이후 독일 대표팀을 맡았으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등 변변치 않은 성적으로 경질된 후 휴식을 취했고, 사비가 경질된 후 새로운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급부상했다.
구단 레전드 출신인 사비는 지난 1월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가 이달 초 사퇴를 번복하고 유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기자회견에서 구단에 대한 좋지 않은 발언을 꺼내자 바르셀로나는 돌연 사비를 경질하기로 경질했다.
한 달 만에 구단에게 버림 받은 사비는 옛 정을 생각해 위약금까지 포기했다. 사비는 "내 위약금은 다음 감독을 위해 쓰였으면 한다"라고 깔끔하기 포기했다.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비판을 견뎌가며 사비를 경질하고 플리크를 새 감독으로 데려왔으나 정작 돈 문제 때문에 등록이 불가능한 막장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구단 재정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최근 몇 년간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선수 등록도 제대로 하지 못해 고주급자들의 연봉을 삭감하거나 구단 자산을 팔아치우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스튜디오와 초상권 일부를 매각했음에도 여전히 궁핍한 상태인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에는 선수 등록 뿐만 아니라 플리크 감독마저 등록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바이블은 "바르셀로나의 지출은 라리가가 규정한 샐러리캡 한도를 초과한다. 이미 파블로 가비, 알레한드로 발데 등 2024-25시즌에 뛸 수 있도록 등록돼 있지 않았다"라며 바르셀로나가 현 상황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전망했다.
데일리메일은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 스튜디오의 지분을 매입한 독일 리베로로부터 8550만 파운드(약 1504억원)의 지불금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으며, 유니폼 스폰서 나이키와도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맺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두 계약이 성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바르셀로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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