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보려는데?” 美억만장자, 타이태닉 관광 재도전

천양우 2024. 5. 31.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6월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잠수정 사고 이후 중단됐던 타이태닉 탐사 관광이 재추진된다.

29일 BBC,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국 오하이오의 억만장자 래리 코너가 타이태닉호 잔해를 탐사하는 특수 잠수함 개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트리톤 창업자 패트릭 라헤이는 "지난해 사고 이후 민간 잠수정 업계는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며 "우리는 타이태닉호가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왕복 가능한 잠수정 기술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부동산 재벌 래리 코너
276억원 들여 특수 잠수함 건조
“직접 내려가 안전성 입증하겠다”
2023년 6월 18일 타이타닉호 관광을 떠났다가 내파 사고로 파괴된 잠수정 '타이탄'호


지난해 6월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잠수정 사고 이후 중단됐던 타이태닉 탐사 관광이 재추진된다.

29일 BBC,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국 오하이오의 억만장자 래리 코너가 타이태닉호 잔해를 탐사하는 특수 잠수함 개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래리 코너는 현재 순자산만 20억 달러(약 2조7530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 재벌이다. 평소 모험심이 투철해 74세 고령에도 잠수와 스카이다이빙을 비롯해 각종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우주여행에 도전해 ‘국제우주정거장을 방문한 최초의 민간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최근 잠수함 제조업체 ‘트리톤’과 손잡고 북태평양 수심 약 3800m 아래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직접 탐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오션게이트사의 잠수정 폭발 사고로 민간 잠수정 사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사업주인 본인이 그 안전성을 몸소 증명하고 돌아오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6월 18일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모두 5명을 싣고 타이태닉호 관광을 떠난 오션게이트사 잠수정 ‘타이탄’은 출항 1시간45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세계 각국이 구조 노력에 동참했지만 타이탄호는 열흘 뒤 잔해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잠수정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파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미국 부동산 재벌 래리 코너(왼쪽)와 잠수함 제조업체 '트리톤' 창립자 패트릭 라헤이(오른쪽). 코너 그룹 제공


트리톤 창업자 패트릭 라헤이는 “지난해 사고 이후 민간 잠수정 업계는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며 “우리는 타이태닉호가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왕복 가능한 잠수정 기술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탐사를 위해 특수 제작하는 잠수정 ‘트리톤 4000/2 어비설 익스플로러’는 해저 4000m까지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업체는 밝혔다. 오션게이트의 사고 잠수정이 1300m 수심 아래로는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래리 코너는 이번 잠수함 건조 비용으로 2000만 달러(약 276억원)가량을 트리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바다는 매우 거친 장소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여행한다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2026년까지 첫 출항에 나설 수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자들의 비싼 취미 때문에 지난해 같은 사고가 재현되면 또다시 수많은 구조 인력과 자원을 들여 수습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타이태닉 잔해를 구경하겠다는 강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타이태닉은 관광 명소가 아닌 무덤이다. 최근 발생한 사건을 생각하면 그곳은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고 말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