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익숙한 맛으로 돌아온 넷마블 '레이븐2', 하드코어 연출 눈길
지난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 등 6관왕 달성하고, 출시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 (DAU) 100만 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운 넷마블의 모바일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 '레이븐2'가 지난 5월 29일 게임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넷마블은 '레이븐2'의 출시에 앞서 게임의 주요 특징과 강점으로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빼어난 시네마틱 연출,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 등을 내세웠다. 여기에 '레이븐'의 세계관을 바탕으로한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방대한 스토리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 밝혀왔다.
실제 게임 출시 게임을 만나보니 게임은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리니지라이크 스타일의 익숙한 모습을 보여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었으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절단이나 선혈 등 하드코어 연출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촘촘하게 설정한 다양한 퀘스트와 달성 이벤트들이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레이븐2'는 PC와 모바일 기기 양쪽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지원 게임이다. 아무래도 PC로 즐기는 편이 비주얼적인 만족감이 높고 게임 플레이 쾌적함 등 각종 측면에서 등 모바일 기기를 뛰어넘는다.
기자도 PC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PC로 게임을 즐겼고, 이동 시나 외부에서는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을 사용해서 게임 접속을 유지했다. 출시되는지 약 3년이 넘은 스마트폰임에도 필드에서 자동사냥이나 간단한 퀘스트 진행 등은 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극 활용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참고로 게임에는 게임을 접속을 종료해도 게임 플레이가 유지되는 오프라인 모드도 있지만, 하루 8시간만 제공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프라인 모드를 켜고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접속을 유지해 관리하는 편이 게임 플레이가 나았다. 인벤토리 관리나 물약 등의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처음 켰을 때 만족한 부분은 매력적인 외형을 가진 캐릭터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구현한 빼어난 그래픽이다. 특히 놀란 부분은 게임 속 주인공 캐릭터가 말할 때 대사 맞춰 입모양까지 변하는 고품질의 그래픽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용자는 ▲디바인캐스터 ▲버서커 ▲나이트레인저 ▲뱅가드 ▲엘리멘탈리스트 ▲디스트로이어 등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해 시작할 수 있으며, 캐릭터의 기본적인 베이스가 상당히 미형 캐릭터인 것을 보고 “아 역시 우리나라 게임이구나” 하는 느낌을 크게 받기도 했다. 현실에서 거울 보는 것도 힘든데 게임에서까지 못생긴 캐릭터를 봐야 하나 싶다.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앞서 등장한 다양한 MMORPG와 큰 차이가 없다. 퀘스트 진행 버튼만 클릭하면 알아서 자동으로 다 진행이 된다. 스킬을 배우고 장비를 획득하고 강화해 자신의 캐릭터를 더 강력하게 육성해 나갈 수 있다. 아무래도 '레이븐2'는 리니지라이크식 MMORPG로 등장한 작품이기에 캐릭터의 코스튬이 변화하는 '성의'와 캐릭터의 주변을 떠다니는 '사역마'의 획득이 전투력 강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별도의 탈것이 없는 만큼 '성의'와 '사역마' 획득은 게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었으며, 게임에 어느 정도 과금을 하고 시작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도 준비되어 있었다. 기본적인 11회 뽑기 형태의 아이템은 게임 재화 크리스탈로 1,000개로, 단순 계산으로 2만 원 후반대 가격이다. 게임 내에 거래소 시스템이 잘 구현돼 있으므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득템'의 기쁨을 누린 이용자라면 거래소를 잘 활용하면 게임을 수월하게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기존의 게임과 유사한 플레이 방식을 가졌지만, 게임의 핵심 중 하나로 꼽혀온 헤븐스톤이 차별화된 요소로 다가왔다. 이용자는 헤븐스톤 장착해 헤븐스톤 스킬을 얻을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일반적으로 익히는 스킬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희귀나 영웅 등급의 헤븐스톤은 거신의 혼을 깃들게 해 더 강력한 스킬로 탈바꿈도 할 수 있다.
'레이븐2'에는 다양한 악마 몬스터가 등장하고, 이용자는 악마들이 가진 힘의 원천인 헤븐스톤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높은 등급의 헤븐스톤은 굉장히 강력한 스킬을 갖추고 있고 다수의 적을 한꺼번에 공격도 가능해 추후 대규모 PvP 시에 유리해 보였다.
여기에 전작인 '레이븐'의 경우 모바일 액션 게임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작품인 '레이븐2'에도 액션의 재미를 강화하기에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아무래도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에 비해 대규모 인원이 즐기는 MMORPG에서는 액션의 묘미를 살리기 힘들 수 있는데 페이탈리티와 같은 처형 기술을 더해 지루한 반복 사냥에 시각적인 변화를 더했다.
그리고 게임의 시작부터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높은 수준을 보여준 연출도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게임 출시 전 공개된 트레일러부터 보여준 파격적인 컷 신은 본 게임에도 그대로 담겨 있으며, 트레일러에 등장해 눈길을 훔친 캐릭터가 직접 게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상당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든 게임인 만큼 등장하는 캐릭터의 신체 전달이나 유혈 그리고 노출 등이 가림 없이 그대로 그려져 있다. 아무래도 기존 게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요소다. 아무래도 게임 초반에 이런 연출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게임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뛰어난 연출만큼 매력적인 부분은 게임의 스토리 진행이다. MMORPG를 즐기는 많은 이용자들이 스토리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븐2'의 경우 이야기를 몽땅 스킵하기보다는 영상 연출에 맞춰 단계별로 넘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 단순히 선과 악으로 구별되지 않는 이야기와 전작의 주인공 스승인 도미니온이 적으로 등장하는 등 원작의 팬이라면 발길만한 요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게임에는 메인 퀘스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브퀘스트를 촘촘하게 만들어둬 이용자들이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달성 임무인 특무대 교범을 통해 도감을 채우거나 게임 속 세계에 대한 지식을 높여가면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속적인 보상을 제공해 게이머들이 게임에 몰입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약 8년 만에 MMORPG로 돌아온 '레이븐2'는 오픈 하루 만에 서버를 추가하는 등 론칭 초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2015년 빼어난 활약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레이븐'의 뒤를이어 성공적인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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