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가구 입주 강동구도 2주 연속 상승…전셋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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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강동구의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올해 1만가구가 넘는 입주 폭탄이 쏟아지는데 실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함 랩장은 "올해 강동구 전셋값 누적 변동률이 상승으로 전환할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내년 경기도 입주 물량이 5만가구대로 올해의 60% 수준에 불과하고, 서울과 인천은 2026년 입주 물량이 쪼그라들 전망이어서 새집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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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강동구의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올해 1만가구가 넘는 입주 폭탄이 쏟아지는데 실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주장이 끝나는 내년이 되면 전셋값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동구 전셋값 입주 물량 많아도 상승세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54주 연속 오름세다. 2017년 1월 넷째 주부터 2018년 2월 첫째 주까지 54주간 전셋값이 상승했는데, 그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대단지 위주로 신규 입주 가능한 매물이 부족한데 대기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며 "이에 인근 구축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지난 2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전에는 2주씩 올랐다가 내렸다. 서울에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아 전세 매물이 쏟아졌지만, 전용면적 84㎡ 기준 6억~7억원대 새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전셋값이 출렁이고 있다. 강동구의 올 초부터 이달 27일까지 전셋값 누적 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시라고 권하는데, 혹시 다 사용해 새로 집을 알아봐야 하고 자녀 학교 문제로 특정 지역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강동구를 추천한다"며 "적정 가격대 주택을 찾을 수 있는 곳은 강동구 밖에 없다. 특히 아이가 없거나 어린 신혼부부에게는 좋은 선택지"라고 말했다.
입주 폭탄 여파 오래가지 않을 것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3465가구로 집계된다. 이 중 1만6685가구(71.7%)가 강동구에 집중돼 있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에서 1만2032가구가 입주한다. 이 단지의 전세 물량은 지난 2월 분양가 상한제 단지 실거주 의무가 3년간 유예되면서 일찍부터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입주 2~3개월 전부터는 더 많은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 파생된 강동구 전셋값 하방 압력은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 등 동남권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과거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총 9510가구)'가 입주할 때 전용 84㎡ 전셋값이 5억원대까지 떨어졌다. 당시 송파구는 약 4개월간 하락장을 겪었고, 인근 강동구는 약 9개월간 전셋값이 눌려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하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강동구 입주 물량은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1000가구 미만이 예정돼 있다. 올해 입주 물량이 소진된 후에는 전셋값이 더 빠지기 힘든 상황이다. 함 랩장은 "올해 강동구 전셋값 누적 변동률이 상승으로 전환할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내년 경기도 입주 물량이 5만가구대로 올해의 60% 수준에 불과하고, 서울과 인천은 2026년 입주 물량이 쪼그라들 전망이어서 새집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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