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병원회 신임 회장, 센텀종합병원 박종호 이사장 취임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2024. 5. 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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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종합병원 박종호(정형외과 전문의) 이사장이 지난 29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시병원회 정기총회에서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임 김철 회장(부산고려병원 이사장)과 회원 병원들의 대표자, 초청인사,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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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병원계 발전방안, 정책 반영 적극 노력”
수도권 의료자원 쏠림·환자 유출 등 시정돼야

센텀종합병원 박종호(정형외과 전문의) 이사장이 지난 29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시병원회 정기총회에서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부산시병원회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종호 센텀종합병원 이사장.

이날 총회에는 전임 김철 회장(부산고려병원 이사장)과 회원 병원들의 대표자, 초청인사,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종호 신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1995년부터 29년째 병원을 경영해 오면서 쌓은 사회적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활동과 관련해 정책적 반영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부산시병원회의 여러 현안 과제들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입법 전문위원들을 초청해 발전방안을 잘 설명해 나겠다고 전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사태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해결했어야 할 부분들이 누적되고 그냥 미봉책에 그친 것이 지금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대학병원의 경우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분원 과다 설립 등의 외연 확장만 꾀하고 교육과 연구 수준은 향상되지 않은 것이 우리 의료교육의 현실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지금도 수도권 대학병원들의 분원이 많은데, 이미 수도권에 6600병상 증설이 허가돼 있는 상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의원급 개원 급증과 3차 상급종합병원의 성장 등으로 의료전달체계가 붕괴하면서 2차 종합병원의 역할이 거의 없어졌다. 이로 인해 지역 병원들이 경영난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지역 종합병원에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을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가서 2배, 3배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정상화하고 시정될 수 있도록 부산의 회원 병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이 위험한 사람은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런데 결과만 가지고 의사를 처벌하거나 소송으로 가면 방어 진료를 하고 수술을 기피하게 된다. 이런 부분에서 의사에게 좀 면책이 되도록 하고, 정상적인 진료를 했는데도 피해가 되는 것은 국가에서 보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아울러 비급여나 실손보험에 매달리지 않고 수가만 가지고도 의사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우리 지역 병원들의 권익을 적극 옹호하고 지역사회 보건의료 발전에 부산시병원회가 기여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역할과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지도편달과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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