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매각 위기' 틱톡, 美 추천 알고리즘 中과 분리"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에서의 틱톡 강제 매각을 염두에 두고 미국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틱톡은 이를 부인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와 틱톡의 엔지니어 수백 명은 최근 몇 달간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과 관련한 코드 수백만 줄을 분리하는 작업에 투입됐다.

이들의 임무는 바이트댄스의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의 시스템과 독립된 별도의 코드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중국 이용자와 연결된 정보는 지우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1억7000만명의 미국 사용자를 위한 추천 알고리즘 복제 작업"이라며 "중국 모기업과 독립적으로 운영돼 미국 의회의 요구를 더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알고리즘 관련 코드가 분리될 경우 중국 모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향후 미국 자산 매각을 위한 토대가 놓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정부는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해두고 있어, 틱톡의 매각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승인까지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소식통들은 현재로선 미국 자산 매각 계획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미국에서 제정된 틱톡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 의회는 틱톡이 수집한 민감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당국에 흘러갈 경우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반면 틱톡은 수정헌법에 위배된다며 미 정부를 상태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틱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보도가 허위이며 사실 면에서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