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MVP 받을지도 모르죠" 양쪽 무릎 다 수술, '40-70' 아쿠냐는 굳건했다
차승윤 2024. 5. 31. 11:19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수술 날짜를 잡았다. 자랑이던 빠른 발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아쿠냐는 좌절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아쿠냐 주니어가 오는 6월 6일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LA 닐 엘리트라체 박사에게 받는다"고 전했다.
수술 부위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다. 아쿠냐는 지난 27일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도중 무릎을 다치며 쓰러졌다. 2루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며 3루 진루를 엿보던 중 급격하게 2루로 돌아가다 인대가 파열됐다. 아쿠냐는 스스로 걸어가며 그라운드를 떠났으나 검진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다.
무릎 부상은 아쿠냐의 주 무기인 스피드를 뺏을 수 있는 문제다. 아쿠냐는 지난해 타율 0.337 41홈런 73도루, 217안타와 149득점 106타점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40홈런은 물론 70도루를 함께 달성하면서 역대 최초 40홈런-7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그가 무릎을 다치면 주력이 사라질 위험이 크다.
하지만 아쿠냐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수술을 알리기 위해 31일 기자회견을 연 아쿠냐는 "때로는 이런 일은 숨겨진 축복으로 밝혀지기도 한다"며 "때때로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잃어야 한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이번 일을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아쿠냐는 "누가 알겠나, 어쩌면 내가 돌아온 후 다시 MVP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다짐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아쿠냐는 이미 반대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도 당한 기억이 있다. 2018년 신인왕 수상 후 매년 활약해 온 그가 처음으로 겪은 시련이었다. 당시에도 주력을 잃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쿠냐는 지난해 활약으로 이를 씻어낸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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