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경영진 평가에 '데이터 거버넌스' 명시…보안거버넌스위 구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인야후가 경영진 보상을 결정하는 평가 항목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명시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가 장기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정보보안 조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다각도 압박이 이어지면서 이례적으로 경영진 평가 항목에 보안 문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라인야후의 개선 상황 및 대응 방침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장을 맡는 보안 거버넌스위원회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인야후가 경영진 보상을 결정하는 평가 항목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명시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가 장기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정보보안 조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다각도 압박이 이어지면서 이례적으로 경영진 평가 항목에 보안 문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라인야후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보면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임원의 보수 지급 기준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들었다. 임원의 보수는 ▲주식 보상(60~80%) ▲상여금(10~20%) ▲기본 보수(10~20%)로 나뉜다. 이 중 상여금을 결정하는 평가 항목에 데이터 거버넌스를 포함시킨 것이다.
상여금은 단기 실적이나 기업 가치 향상에 기여한 만큼 주는 인센티브다. 당해년도 영업이익 등 정량 평가나 중요한 경영 목표에 대한 정성 평가를 기반으로 상여금을 정한다. 실적을 포함해 데이터 거버넌스,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진척도, 여성 관리직 비율 같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등이 평가 기준이 된다.
데이터 거버넌스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과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보안성이나 프라이버시, 데이터 관리 규정 준수 등을 강조한다. 경영진 성과 평가에 주요 항목으로 넣을 만큼 핵심 경영 목표로 보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일본 정부가 라인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강도 높은 개선책을 요구하면서 이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한다. 이례적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보 보호나 데이터 관리 임원 외에 모든 경영진 평가 지표로 삼은 만큼 보안 개선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데이터나 보안 의무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일본 총무성이 보안 거버넌스 강화를 강하게 요구한 만큼 이를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라인야후는 정보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거버넌스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라인야후의 개선 상황 및 대응 방침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장을 맡는 보안 거버넌스위원회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룹 차원의 ‘그룹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이사회’를 만들기로 했다. 라인야후 CISO뿐 아니라 소프트뱅크 CISO도 참여한다.
다방면으로 보안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개보위는 라인야후에 내달 28일까지 개선책 실시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라인야후는 지난달 26일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 등을 포함한 개선책을 보고했는데 미완료 개선책에 대해 시행 시기를 앞당기고 이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라는 것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