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산책 나간 아내가 주검으로…뜻밖의 범인 정체

미국 텍사스주 맥알렌에서 발견된 악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 남부에서 악어의 공격으로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 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8일 오전 8시 40분쯤 휴스턴 동남부 해안의 클리어 레이크와 이어진 늪지대에서 악어의 턱 안에 사람의 시신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이 더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악어를 총으로 사살했으며, 이후 경찰 잠수팀이 현장에 출동해 시신과 악어 사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여성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당일 한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그 일대를 수색하던 중에 악어 입 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카운티 법의학 연구소의 검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희생자의 남편은 아내가 사고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산책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경찰에 말했다.

앞서 약 8개월 전에는 플로리다주 라르고에서 41세 여성의 시신이 13피트(4ｍ) 길이 악어의 턱에 걸려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플로리다 포트 피어스에서 85세 여성이 개를 산책시키다 10피트 길이 악어에게 물려 숨지는 일도 있었다.

이달 초 텍사스 휴스턴의 북동쪽에 있는 클리블랜드에서도 한 경찰관이 도로에서 악어를 쫓아내려다 물리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