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티 주장이 KIM의 사령탑으로…“선수들이 얼마나 배고픈지 알고 싶어”

김우중 2024. 5. 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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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콤파니 감독. 사진=뮌헨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콤파니 감독. 사진=뮌헨


“선수들이 얼마나 배고픈지 알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신임 감독의 말이다. 

콤파니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뮌헨 사령탑으로 임명된 뒤 첫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먼저 마이크를 잡고 “뮌헨에 있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시즌이 오늘 시작해도 문제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한 2023~24시즌에 리그 3위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4강에서 짐을 쌌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며 말 그대로 완벽한 ‘무관 시즌’을 보낸 것이다.

결국 투헬 감독은 잔여 계약 1년을 남기고 뮌헨을 떠나게 됐다. 뮌헨은 이후 시즌 막바지까지 차기 사령탑 선임에 공을 들였지만, 후보군으로 언급된 감독들이 모두 제의를 거절하며 난항을 겪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감독 등이 후보였다.

사진은 콤파니 감독과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모습. 사진=뮌헨 SNS
사진은 안더레흐트 사령탑 시절 콤파니 감독의 모습. 사진=뮌헨 SNS

이때 뮌헨은 ‘강등 사령탑’ 콤파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선수 시절 맨시티의 레전드로 활약한 콤파니 감독은 이후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번리(잉글랜드)에서 날개를 펼쳤다. 콤파니 감독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의 번리에 공격적인 축구를 이식해 EPL로 승격시키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23~24시즌엔 리그 19위로 강등됐다.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한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한 의문부호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 이에 크리스티안 드리센 뮌헨 CEO는 “그는 유럽에서 가장 흥미로운 감독이다. 우리는 즉시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반겼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콤파니에 대해 논의할 때, 구단에서 그를 반대하는 사람은 암도 없었다. 내부적으로 그 과정은 깔끔하고 명확했다. 앞으로 뮌헨을 이끌 최고의 감독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건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다. 그는 “나는 브뤼셀 거리에서 자랐고, 안더레흐트의 승리 유전자를 배웠다. 선수들이 용감해지길 바라지만, 동시에 ‘우리는 공격적이다’라고 말하길 원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수단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선수에 대해 이야기 하기 이르다”면서도 “모든 선수와 일하게 돼 기쁘다. 하지만 이들이 얼마나 배고픈 지 알고 싶다. 나는 항상 동기 부여돼 있고, 주변 사람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자 한다. 최고가 되고 싶지만, 최고의 선수만 있는 게 아니라 최고의 팀을 갖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콤파니 감독은 새 시즌 목표에 대해 “매우 간단하다. 항상 모든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 UCL 결승전이 뮌헨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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