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 감독 조건은 화려한 선수 경력? 콩파니 떠난 감독직, 임시는 웨일스, 후보는 첼시 레전드

뱅상 콩파니 전 번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번리가 뱅상 콩파니 감독의 후임으로 굵직한 선수 경력을 지닌 인물을 고려하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난 콩파니 감독의 뒤를 이을 번리 감독 후보"라고 보도했다.

번리는 최근 콩파니 감독과 결별했다. 콩파니 감독은 2022년 지휘봉을 잡자마자 번리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정상에 올려놓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이끌었다. 공로를 인정한 구단은 콩파니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도전에 나섰는데, 선수 경쟁력 등의 한계로 챔피언십 시절 보여줬던 전술이 잘 작동하지 않아 곧장 강등됐다.

콩파니 감독의 가능성을 확인한 번리는 강등 위기에도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함께 재도전 기회를 모색하고자 했지만, PL 시즌이 마무리된지 얼마 되지 않아 바이에른이 콩파니 감독에게 접근했다. 콩파니 감독이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고, 번리는 보상금 약 1,200만 유로(약 179억 원)에 감독을 보내주기로 합의했다.

번리는 감독 대행 체제를 가동하며 새 감독 물색에 나선다. 감독 대행은 크레이그 벨라미 수석코치가 맡는다. 벨라미 수석코치는 안더를레흐트 시절부터 콩파니 감독과 호흡을 맞춘 인물이나 바이에른행에 동행하지 않고 번리에 잔류했다. 마이크 잭슨 코치가 임시 수석코치로 벨리미 감독 대행을 보좌할 예정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레이그 벨라미 번리 수석코치. 번리 X(구 트위터) 캡처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된 지도자는 램파드 감독이다. 램파드 감독은 더비카운티에서 성인팀 감독직을 시작해 첼시, 에버턴을 거쳤다. 지난해 첼시 임시 감독직을 수행한 이후 휴식 중인 상태다. PL에선 실패했으나 더비 시절 챔피언십 무대에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번리의 전 감독, 감독 대행, 새 감독 후보 모두 선수 시절 비슷한 시대에 활동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콩파니 감독은 맨체스터시티에 11년간 몸담으며 구단이 현재 위상으로 올라서는데 큰 힘을 보탠 선수였다. 웨일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벨라미 감독 대행은 뉴캐슬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시티 등을 거치며 PL에서 오래 경력을 쌓았고, 램파드 감독은 13년 동안 첼시 간판 스타로 활약한 PL 레전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번리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