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에스파 vs '마법소녀' 아이브…대환장 콘셉트, 누가 B급이래? [엑's 초점]

이예진 기자 2024. 5. 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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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지 리스닝 (Easy Listening) 유행 속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와 아이브가 화려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의미있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발매된 에스파 첫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 곡 ‘슈퍼노바’(Supernova).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조회수는 5818만 회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외계인들이 지구에 불시착한 내용으로 에스파의 두 번째 세계관을 알리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카리나는 차 위로 떨어지고, 백미러를 부순 채 거울로 사용한다. 윈터는 높은 건물 벽을 잡고 빙빙 돌며 태풍 수준의 바람을 일으킨다. 닝닝은 지젤이 있던 건물에 화재를 일으킨다. 지젤은 본인의 의지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자 시간을 되돌린다.

네티즌들은 "'슈퍼노바'에서 가장 금쪽이는? 비싼 차를 부순 카리나, 태풍을 일으킨 윈터, 방화범 닝닝, 본인 화난다고 모든 사람의 시간을 돌린 지젤"이라며 투표를 이어가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지리스닝에 지쳤을 즘에 딱 맞게 쇠 맛 말아주는 에스파 소중하다. 이래서 3대 기획사 못 잃어. 뚝심 있게 케이팝을 이끌어주세요", "다들 y2k 얘기하면서 2000년대로 회귀할 때 혼자 3000년대로 가버림",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길을 개척하고 대중성까지 사로 잡는다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해낸다는 게 대단하다", "수많은 가수들이 많이 도전했지만 이렇게 찰떡인 건 처음인 것 같다. 긴가민가 했는데 대박이다. S급이 말아주는 B급은 급이 다르다"라며 에스파의 도전과 SM 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에 감탄도 이어지고 있다.

안정성을 높인 음원이 아닌, 자칫하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새로운 세계관 콘셉트 도전에 응원이 더해지고 있는 것. 에스파는 데뷔 당시부터 AI를 활용해 가상세계 광야에서 활약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서는 우주로 세계관을 확장, 독립 운영 체제에서 2023년 멀티 레이블 제도를 도입한 'SM 3.0' 체제 도입 이후 새로운 세계관이라 의미가 깊다.

대중을 놀라게 만든 콘셉트로 컴백한 또다른 걸그룹이 있다. 바로 아이브다. 지난 15일 아이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의 더블 타이틀곡인 '아센디오(Accendio)' 뮤직비디오로 모습을 비췄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겁이 많고 두려움이 많은 가을을 향해 손짓하는 수영장 안에서의 나머지 멤버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잠수를 한 사이에 사라졌던 가을은 의문의 마법봉을 가지고 나타났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빛이 나는 마법봉을 바라보자 아이브는 또 다른 자아로 변신해 요정같이 화려한 비주얼을 뽐냈다. 

그 순간, 원래의 마법봉 주인인 흑화 된 아이브가 찾아오자 마법 재봉을 차지하려 전투를 펼치며 다이내믹한 장면을 연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백화와 흑화 된 비주얼의 아이브는 일사불란한 군무로 한층 극대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의 눈과 귀를 함께 매료시켰다. 현재 해당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754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에도 나르시시즘 세계관과 뛰어난 기획력으로 컴백해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아이브. 이번 신곡 또한 다양한 해석이 오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러브 다이브' 활동 당시 가을만 '숨 참고 러브 다이브' 안무가 없는 것을 언급하며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물에 들어오라고 손짓할 때 가을만 안 들어오고 다들 잠수했지 않냐"라는 해석을 이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진짜 상상도 못했던 내용, 살짝.. B급인 거 같은데 뭔가 끌리네", "콘셉트 트레일러 봤을 땐 자칫 유치해질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이브는 진짜 아이브구나. 마법 소녀 콘셉트를 이렇게 잘 소화할 줄이야", "초통령 자리를 확실히 굳히기 위한 mv", "저쪽 동네는 외계인 됐던데 이쪽 동네는 마법 소녀가 됐네,,여돌 콘셉트 천국이다,,,", "올해 연말 음악방송에선 걸그룹 어벤저스를 볼 수 있겠군요. 아이브 마법소녀, 에스파 초능력 다같이 모여서 위기에 빠진 케이팝을 구해줘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층 더 깊어진 세계관으로 뚝심 있는 행보를 나아가고 있는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와 아이브.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면서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어 이들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이 쏠린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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