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도 인간이었네…US여자오픈서 셉튜플 보기, 10오버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당대 최고’로 우뚝 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수모에 가까운 난조를 보였다. 무대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다.
코르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를 기록해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6개를 범했고, 한 홀에서 무려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가 더해지며 타수가 급증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코르다는 12번 홀(파3)에서 극심한 난조를 경험했다.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고, 이어진 벙커샷 또한 그린 경사를 타고 흘러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시도한 네 번째 샷이 다시 물에 빠졌고,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샷을 물에 빠뜨려 타수가 급증했다.
결국 8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해 12번 홀 한 곳에서만 무려 7타를 잃었다. 코르다의 선수 생활을 통틀어 한 홀에서 남긴 최악의 스코어다. 코르다는 이후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추가해 스코어를 유지한 채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코르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잘 치지 못했고 생각도 긍정적이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겹쳤고, 전반적으로 나쁜 하루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나도 인간이다. 좋지 않은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제껏 탄탄한 경기를 해왔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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