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할은 FA컵 우승 이틀 만에 경질됐는데, 텐하흐 거취는 아직 감감무소식

김희준 기자 2024. 5. 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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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 수뇌부가 감독 거취에 신중을 기한다.

31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 주 내로 에릭 텐하흐 감독의 미래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겨울 맨유 구단주로 부임한 짐 래트클리프는 텐하흐 감독 거취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이번 주 시즌을 되돌아보며 텐하흐 감독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모든 고려 사항을 점검해 신중하게 최종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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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수뇌부가 감독 거취에 신중을 기한다.


31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 주 내로 에릭 텐하흐 감독의 미래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텐하흐 감독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부임했다. 그 전 시즌 혼란한 시기를 거친 팀을 빠르게 수습했고, 자신의 전술 철학을 일정 부분 양보하는 유연한 대처도 보여줬다. 그 결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에 성공했고,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이라는 성과도 남겼다.


올 시즌에는 많이 부족했다. 일부 선수들이 부상 및 부진을 겪기는 했어도 PL 8위는 납득하기 힘든 성적이었다. UCL에서는 바이에른뮌헨,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를 만나 조 4위를 기록해 16강은커녕 UEFA 유로파리그 진출조차 실패했다. 잉글랜드 FA컵 우승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만족스러운 시즌이라 하기는 어려웠다.


지난겨울 맨유 구단주로 부임한 짐 래트클리프는 텐하흐 감독 거취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뮌헨과 결별한 토마스 투헬, 2021년 레알마드리드를 떠난 뒤 야인 생활을 이어가는 지네딘 지단, 브렌트퍼드를 PL 중위권 팀으로 올린 토마스 프랑크 등이 맨유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텐하흐 감독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맨유는 이번 주 시즌을 되돌아보며 텐하흐 감독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모든 고려 사항을 점검해 신중하게 최종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 이는 다른 구단들이 일찌감치 지도자 교체를 진행하거나 차기 감독 선임에 가까워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루이 판할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과거 맨유의 일처리와도 상반된다. 2015-2016시즌 맨유는 루이 판할 감독이 선수단 마찰 등을 일으키며 PL 5위로 시즌을 마치자 FA컵을 우승했음에도 빠르게 판할 감독과 결별했다. 물론 여전히 일부 선수들의 지지를 받는 텐하흐 감독과는 팀 내 입지가 판이하게 다르긴 했지만, 성적 자체는 텐하흐 감독이 더 나쁘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될 만하다.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어떤 식으로든 서두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올바른 해법으로 걸어가는 대신 잘못된 해법으로 달려가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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