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與, 22대도 특검에 끌려다닐 건가? 오히려 받아라"[한판승부]
- 총선 참패 원인, 개인에게 책임 몰아가면 안돼
-똘똘 뭉치자는 국힘? 방향, 우선순위가 중요
- 한동훈 등판? 본인과 당을 위해서 지금은 아냐
- 한동훈 스킨십 적다? 사교적이고 매력 있어
- 한동훈 인기 쉽게 안 꺼져… 대표 출마 급하지 않아
- 22대 국회, 협치 불가한 '여우와 두루미 우화' 재현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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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22대 국회 오늘 첫발을 내딛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다시 발의하겠다라는 입장이고요. 이런 가운데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특검법 반대 당론에도 불구하고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의 한 분을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님, 모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유의동> 반갑습니다, 유의동입니다.
◆ 유의동>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두 분 인사 나눠주세요.
◆ 유의동>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사실은 3선 의원이셨고 이제 또 여의도를 떠나시게 되셨잖아요. 소회랄까, 어떤 마음이신지.
◆ 유의동> 특별한 소회는 없고 이렇게 크게 실감은 안 드는데요.
◇ 박재홍> 그러신가요?
◆ 유의동> 다만 바라건대 제가 지나온 길이 조금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갖고 있죠. 그런데 이미 지나온 길이라 어떻게 판단될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선거 끝나고는 지난 일들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사실은 지난 선거를 되짚어보면 평택을 지역구에서 평택병으로 이동하셨던 거죠?
◆ 유의동> 네.
◇ 박재홍> 그 부분이 좀 선거 과정에.
◆ 유의동> 뭐 저는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평택갑을로 있다가 이제 지역구가 인구가 늘어서 지역구가 하나가 신설됐는데 제가 을 지역이었으니까. 을 지역이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도 있고 제 부모님도 거기 계시고 해서 을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병이 묘하게도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한 동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그런데 제가 선수도 높고 그런데 거기에 가서 이렇게 하는 것이 지역에 있는 새롭게 도전하시는 초선 의원님들한테는 사실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초선 의원님들이 짧은 기간에 가서 극복하기는 어려운 지역이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그 선택을 하게 된 거죠.
◆ 진수희> 그 선택하신 것까지 포함하면 제가 2017년부터 유의동 의원을 이렇게 보고 관찰을 했었는데 전혀 부끄럽지 않은 그런 의정생활 또 지역관리를 하셨다.
◆ 유의동> 감사합니다.
◆ 진수희> 분명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지역구, 어려운 지역구를 이제 신인들 말고 본인이 선택하신 것까지 포함해서.
◆ 유의동> 그렇군요.
◇ 박재홍> 김기현 체제에서 작년 11월 총선기획단.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는 공약개발본부장도 하셨고 수도권 의원으로서 3선의 의원으로서 목소리를 내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국민의힘이 이제 돌이켜 보면 성적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경기 지역에서. 어떤 원인이 가장 크다고 보십니까?
◆ 유의동> 저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정치적 현안에 대한 대응이 매우 미숙했다라는 걸 하나 들 수가 있고.
◇ 박재홍> 총선 기간 동안.
◆ 유의동> 그렇죠. 두 번째는 이게 훨씬 더 본질적인 건데요. 21대 총선이 끝나고 나서 그때도 대참패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당의 변화를 모색해야 된다는 주장들이 있었고. 그런데 그때 그렇게 해야겠다라는 이야기들만 있었지 계획이라든지 그 계획에 따른 실천이라든지 이런 게 전무했거든요. 예를 들자면 그때 당시 총선, 돌이켜 보면 총선 참패를 하고 나서 이 참패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 또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딘지 이런 것들을 점검하고 얼라이먼트를 해서 그러면 이것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이 문제를 수습할 지도부를 뽑을지 아니면 비대위로 갈지.
비대위로 간다면 이 일을 잘 수행해낼 비대위원장 체제는 어떤 체제일지 이렇게 논의가 됐었어야 됐는데 그때 당시에는 이런 것들이 다 무시되고 급하다고 실, 바늘 허리 매서 쓰듯이 이런 일은 김종인 위원장이 잘하신다, 이렇게 하면서 그 방향으로 가게 됐거든요. 김종인 위원장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 박재홍> 그 말씀이 아니라.
◆ 유의동> 저는 문제가 벌어지면 문제를 해결하고 진단하고 해결하는 방식이 있어야 되는데 우리 당에는 그런 것들이 부재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똑같이 이런 참패를 겪고 나서도 백서 문제라든지. 이걸 한 개인의 책임으로만 몰아가려고 한다든지 또 여기 질서가 없이 그냥 이렇게 우왕좌왕한다든지 이런 모습들이 아마 그런 데서 나타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백서 얘기 잠깐 하셨는데 총선백서 필요하다. 그래서 의원님 말씀하신 어떤 원인에 대한 분석 또 방안, 이런 걸 하기 위해서 백서 쓰는 건데.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백서 망했다, 이미. 기대가 많이 사라진 상태거든요. 뭐가 또 백서 추진과정에서 문제였을까요?
◆ 유의동> 글쎄요, 제가 이 과정에 대해서는 깊게 관여를 하지 않아서. 그리고 선거 끝난 이후의 이슈라 이렇게 관심을 크게 갖지는 않았는데. 들리는 이야기들을 종합해서 보면 이 역시도 그런 거죠. 그러니까 기록이라는 것은 징비록적인 차원에서 기록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진지해야 되고 그런데 사실은 이것을 어떤 정치적 이벤트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죠. 그런 점에 있어서 지금 받고 있는 비판이 저는 일정 부분 수긍이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백서 자체를 정치적 이벤트화했다?
◆ 유의동> 그런 측면이 저는 없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러면 조정훈 위원장이 '한동훈 위원장 면담하겠다' 이런 이야기 자체가 이벤트성 발언입니까?
◆ 유의동> 그 한동훈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고 누구를 만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만나는 그 일들이 이렇게 많은 분들한테 회자되고 언론에서 이 언론, 저 언론 가릴 것 없이 만나니 마니 약속을 했니 말았니 이런 것이 떠드는. 이렇게 떠드는 것 자체가 저는 그렇게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태> 저는 백서가 이제 나와봐야 오히려 내분, 친윤, 반윤, 친한, 반한. 이렇게 내분만 커질 것 같아요.
◆ 유의동> 그렇죠. 그러니까 기록이 분명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오염된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러니까 안 낼 수도 없고 내서는 우리가 당초 기대했던 효과도 못 보고. 이런 우려가 좀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국민의힘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22대 국회 첫날. 그래서 오늘 굉장히 단일대오를 강조하면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똘똘하자, 뭉치자, 뭉치자, 이렇게 구호가 있었어요. 의원님, 혹시 소식 들으셨습니까?
◆ 유의동> 저 지금 방금.
◇ 박재홍> 저희가 첫 소식입니까? 단일대오가 가장 중요한가요, 22대 국회에서.
◆ 유의동> 정당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게 똘똘 뭉치는 건 중요하죠. 정치적 의사들을 함께하는 집단이니까. 그런데 다만 똘똘 뭉쳐서 무엇을 하느냐, 어느 방향을 지향하면서 똘똘 뭉치느냐가 중요할 테고. 그 방향을 향해 가는 길에 우선순위라는 게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똘똘 뭉쳐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워크숍에서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이런 말씀하셨네요. '우리 구의원 한 번도 안 한 사람이 선거를 치렀다. 비서실장은 정통관료 출신. 국회의원은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고 시민사회 수석은 시 자도 모르는 앵커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치적 무뇌아다.' 굉장히 센 발언이네요.
◆ 유의동>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지금 용산의 비서실 라인업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 박재홍> 네.
◆ 유의동> 그러니까 뭐, 선거를 지고 나면 다양한 이유들이 이제 등장하게 되잖아요. 저는 그것보다는 더 본질적으로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정치적 지향이랄까. 이런 가치들을 좀 더 넓게 확장하지 못하고 전통적 수단에만 머물러 있었고 이런 노력이 게을렀었고. 그러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정당의 체력이 약화됐고. 이런 일들인 것 같고. 그런 과정에서 방금 언급 주신 그런 사안들은 하나의 이유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있을 향후 전당대회가 중요하겠죠. 아까 의원님 말씀하신 전당의 체력을 다시 만들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7월 말 혹은 8월 초로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나오는 게 맞습니까?
◆ 유의동> 글쎄요, 제가 나오는 게 좋다고 그래서 나올지. 나오는 게 안 좋다고 해서 안 나오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국회하고 인연을 맺은 게 16대 때거든요. 2001년도 사회생활 첫 시작을 국회에서 했어요, 첫 직장으로.
◇ 박재홍> 그러시군요.
◆ 유의동> 그 경험으로 비추어 보면 항상 경험이 맞는 건 아니겠습니다마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리고 또 가까이서 보니까 그 역량도 매우 출중하다고 보는데. 지금은 한동훈 위원장께서 등장하시는 거보다는 조금 있다가 등장하시는 게 당을 위해서도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적 이력을 위해서도 좋지 않겠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성태> 일부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조금 있다가 나오면 언제인가. 기회가 별로 없을 것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유의동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이때 나오면 괜찮다라는 게 있습니까?
◆ 유의동> 저는 한동훈 위원장한테 기회는 매우 많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당은 계속 위기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지방선거 혹은 대선을 앞두고 여러 어떤 중요한 찬스가 있을 것이다.
◆ 유의동> 그럼요. 지금 가깝게 예를 들면 지난 총선 때도 한 2월 중순, 2월 말까지만 해도 저희 당의 분위기가 이렇게 나쁘지는 않았었거든요.
◇ 박재홍> 민주당이 오히려 굉장히 큰일 난다.
◆ 유의동> 그 분위기가 바뀌는 순간이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게 됐고 그것이 한 달간 지속되면서 선거 결과가 이렇게 극적으로 나타나게 됐잖아요. 정치적인 것은 오랫동안 현장에서 취재해 보셨으니까 잘 아시겠지만 우리의 예측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충분히 기회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충분한 자질을 가졌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 박재홍> 진수희 장관님? 듣고 계셨습니까?
◆ 진수희> 잘 들었고요. 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이에요. 지금 잊혀지는 거 두려워하고 그럴 지금 입장은 전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출마하고 안 하고는 순전히 한동훈 위원장 개인의 선택일 텐데 제가 저의 경험으로 봐서도 지금은 아닌 것 같고.
정말 국가 운영을 한번 해 보고 싶은 대권에 욕심이 생각이 있으시다면 차근차근 바닥에서부터 경험을 쌓고 성공과 실패의 이런 내공을 쌓는 그런 과정을 겪는 게 본인 아까 말씀하신 본인의 정치적인 이력. 최후의 성공을 위해서도 그다음에 당을 위해서도 또 국민들을 위해서도 그 편이 낫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뭐 선택은 본인 몫이죠.
◆ 유의동> 지금 각종 여론조사 나온 지표들 봐서도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당 내부에 있는 당원들의 지지율은 매우 높기 때문에 저는 이 지지는 쉽게 꺼지지는 않을 거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유의동> 조금 더 당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때 나오시면 훨씬 더 그 힘을 크게 발휘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합니다.
◆ 박성태> 저도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과 대립했던 모습. 그런 모습이 있었고. 또 상당히 엘리트 이미지잖아요. 그리고 외모적으로도 크게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고 그런 이미지 자체는 좋은데. 또 검찰에 있을 때나 비대위원장으로서 겪어본 사람들의 여러 얘기들 제가 주워주워 들어보면 너무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결벽증도 좀 있는 것 같고 스킨십이 없다. 그래서 정치랑은 안 맞는 것 같다라는 지적도 있거든요.
◆ 유의동> 그건 뭐 개인이 판단하실 문제인데 제가 가까이서 선거를 치르면서 자주는 아닙니다마는 정책 관련해서 상의를 하거나 이럴 때 보면 제가 갖고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컸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더 사교적이고 약간 엉뚱한 부분도 좀 있는 것 같고.
◇ 박재홍> 긍정적으로.
◆ 박성태> 엉뚱한 부분이 있어요?
◇ 박재홍> 엉뚱하다면?
◆ 진수희> 매력?
◇ 박재홍> 엉뚱한 매력이 있다.
◆ 박성태> 엉뚱한 건 대통령이 이전에 가장 엉뚱했어서.
◆ 유의동> 그런 의미의 엉뚱함이 아니고 인간적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 박재홍> 예를 들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요. 에피소드.
◆ 유의동> 개인적인.
◇ 박재홍> 개인적으로?
◆ 유의동> 개인적인 경험이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묻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승민 전 대표 언제 결정하시는가.
◆ 유의동> 글쎄,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한 보름 전인가 어느 방송에 나와서 그런 똑같은 질문을 받고 그때는 조만간 표현하지 않으실까. 그 가능성은 한 60% 전후가 안 될까. 이 정도 얘기를 했었는데.
◇ 박재홍> 출마 가능성이 60% 전후다.
◆ 유의동> 그런데 지금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 이후에 뵙지를 못해서.
◇ 박재홍> 총선 끝나고 만나시긴 했었죠?
◆ 유의동> 총선 끝나고 의례적인 낙선자 위로.
◇ 박재홍> 마음을 다해서 만나셨겠죠. 무슨 대화 나누셨어요?
◆ 유의동> 그냥 애썼다 그리고 선거가 매우 어려웠다. 당신도 지역을 이렇게 다녀보니까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그래도 고생들 했다 이런 정도의 덕담이었죠.
◆ 진수희> 아니, 그런데 결심을 하시는 쪽이든 안 하시는 쪽이든 결심을 하게 되면 그게 이제는. 그러니까 7말8초에 전대가 열린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이제 전대 시기 결정되고.
◇ 박재홍> 후보 등록.
◆ 진수희> 룰도 결정이 되고 후보등록은 언제 한다, 이런 윤곽이 드러나면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으니까. 가부간에 하시겠죠.
◇ 박재홍> 고민은, 어떤 고민 때문에 만약에 안 나오시게 된다면 어떤 고민 때문에 안 나오실까요?
◆ 유의동> 글쎄요,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유승민 대표가 제가 본 유승민 대표는 매우 신중한 분이어서 그 신중함 속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를 제가 잘 모르는 거죠. 또 저희가 생각하는 거랑 다른 관점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있게 말씀 못 드리겠네요.
◇ 박재홍> 채상병 특검법 이제 22대 국회에서도 다시 이제 법안 발의가 될 것 같은데. 의원님, 소신대로 투표를 하신 거죠?
◆ 유의동> 그 당일에 전화 엄청나게 오더라고요. 그리고 문자도 엄청나게 오고 때로는 공격적인 문자도 받고, 언론으로부터.
◇ 박재홍> 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받으셨어요?
◆ 유의동> 네. 소신 투표하셨습니까? 왜 제가 묻는데 대답을 안 하십니까? 좀 언짢기는 하더라고요.
◇ 박재홍> 정치부 기자가?
◆ 유의동> 언짢기는 하던데. 그래서 그분께는 대답을 안 하고 평상시에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 분들하고는 통화를 너무 많이 오니까 다 할 수가 없어서.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했는데 그 현장에 가서 반대로 투표. 입장과 반대되는 투표를 할 이유는 전혀 없잖아요. 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격려도 받았지만 질책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 입장을 변화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죠.
◇ 박재홍> 격려도 받았고 질책도 받았기 때문에 이분들이 공개하신 분들은 가하고 점을 찍었을 것이다.
◆ 유의동> 그걸 통해서 저희가 얻을 게 뭐가 있겠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 유의동>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대부분 무효표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민주당 쪽에서 많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유의동> 잘 아시는 것처럼 김웅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거의 확신범 수준이잖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특검법. 반대가 국민의힘 당론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단일대오 지도부가 전화도 많이 했다는데 의원님께는 어떻게 강력한 설득 없었습니까?
◆ 유의동> 구체적인 과정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그런 게 있었는데요. 제가 어느 자리에 가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저는 이 특검법을 받는 게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게 훨씬 많은 선택이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박재홍> 얻을 게 많을 것이다?
◆ 유의동> 그러니까 이게 특검법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없다 이런 걸 떠나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관점에서 봤을 때는 잃는 것이라면 온갖 의혹 제기가 일어날 거고 지금 언론들 통해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이렇게 이거였다 저거였다 이렇게 이야기들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이렇게 되면 우리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의 동력을 많이 잃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빨리 정리를 해서 사법부의 영역으로 던져주고. 제가 법률 전문가가 아니라서 법적으로 정확하게는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제가 듣고 의견을 구한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서 들은 바에 의하면, 이것이 그냥 하나의 어떤 누군가의 귀책으로 드러날 수는 있겠지만 이게 윤석열 대통령한테 직접적인 또 정부에 직접적인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그렇다고 보면 이것들을 빨리 정리를 해서 국정운영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그것이 우리한테는 훨씬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 아니겠느냐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 그리고 저희는 정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물론 이 채상병 특별 법안이 중요한 이슈이기는 합니다마는 국민적 관심사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한 달 넘게 이렇게 우리 국정운영의 한 중심에 자리를 잡고 갑론을박해야 될 정도로 우선순위가 높은 것이냐?
이거 말고도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 활력을 잃는다든지 이 활력을 어떻게 다시 불러일으킬까. 또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분들은 사회안전망을 좀 더 촘촘하게 세심하게 준비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러면 그런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그러면 우리가 지금 논의하고 있는 연금법안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느냐? 모수개혁으로 충분한 거냐. 이거 구조개혁을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러면 지금 이 논의 방향에 옳게 가고 있는 거냐. 뭐 이렇게 우리가 얘기할 게 정말 많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그러니까 어차피 이제 현안이 된 이상 사법부에 빨리 넘겨주고 다른 현안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에 득점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로운 게 아니겠느냐.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오늘 조선일보 사설을 보면 이제는 윤 대통령이 채 상병 문제를 국민에게 설명할 때다 이런 글이 있습니다. 대통령 본인도 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나서서 특검을 하게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대통령이 국민들이 가장 설명해야 될 문제는 뭐라고 판단하십니까?
◆ 유의동> 이 특검법과 관련해서요?
◇ 박재홍> 채 상병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또 8월 2일 조사내용이 이첩될 당시에 대통령과 이종섭 장관이 세 차례나 직접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고.
◆ 유의동> 저는 그래서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그 이유로 이 법안을 빨리 처리를 하자고 했던 거거든요. 이 사안은 작은 사안 나올 때마다 누군가는 대답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묶어서 종합적으로 답을 하면 될 것을 이게 사안, 사안 나오다 보면 사실 저희가 해야 될 일들은 전혀 못하고 그냥 그 논의에 함몰돼서 끌려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것은 전략적으로 민주당에게 끌려가는 선택이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받고 우리가 다른 것들을 요구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
◆ 박성태> 유의동 의원님이 며칠 전인가요? 인터뷰 경향신문에서 제가 봤었는데 저도 그 말이 맞다고 봐요. 그 당시 표현이 아마 50원만 손해 볼 거 나중에 1000원도 넘는 피해를 볼 수 있다,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은 워터게이트 사건도 마찬가지고. 도청보다는 그건 은폐하려고 하는 게 더 비판을 받았거든요. 이것도 처음에 경로나 대통령이 혐의자를 넣어라, 빼라 이것도 있지만 이것도 크지만 사실은 더 큰 것은 그다음에 이종섭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문제도 있었고. 당연하게 이게 또 감추려고 커져요. 그래서 맞으려면 일찍 맞는 게 낫지 않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진수희> 그러니까 저도 지난 2년 동안 굉장히 답답했던 게 처음에 사안이 발생하면 그냥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해결을 했더라면 그냥 문제없이 지나갈 일을 계속 이상하게 끌면서 더 키우고 국민 화를 돋우고. 이러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계속 또 이런 식이면 나머지 3년에도 성과를 어떻게 낼 수 있을까 그게 걱정인 거죠.
◆ 유의동> 지금 제가 겪은 국회는 제가 의원으로서 겪은 건 19대부터니까요. 19대, 20대, 21대 이렇게 3대를 거쳤는데. 조금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여우와 두루미. 이솝우화에 나오는 그런 상황이요. 그러니까 상대방이 먹지 못할 음식을 내놓고 나는 성찬을 내놨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이제 가면 갈수록 이게 완화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가면 갈수록 악화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고.
채 상병 문제도 사실은 특검도 주장을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예전에 전통적으로 보면 이런 사안이 터지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요구를 했거든요. 그래서 국회에 불러서 이런 질의응답을 하고 이것을 국민들께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리고 이렇게 했는데 지금은 거의 기승전 특검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특검이 너무 많아지면 사실 국회는 그럼 뭐 하는 거지?
◇ 박재홍> 정치의 사법화.
◆ 유의동> 그러니까. 그리고 지금 야당 같은 경우에는 거의 범야권이 190석이 넘는 의석을 갖고 있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유의동> 그런데 190석이 넘는 의석을 제가 제 기억에는 없는데.
◇ 박재홍> 헌정 사상 가장 큰 범야권입니다.
◆ 유의동> 그 의석 수를 가지고 국정조사에서 다뤘어도 저는 이건 충분히 많이 진행이 됐을 거라고 봐요. 거기서 미진한 부분, 그러니까 우리 국정조사로 파헤치기 어려운 부분 이런 것들을 특검이 한다라고 한다면 사실은 훨씬 더 국민들한테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22대 국회 어떻게 될 것이냐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여우와 두루미의 정치가 가속화될 것이다. 이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의원님. 앞으로의 행보는?
◆ 유의동> 글쎄요, 오늘부터 무직이 시작이 돼서 앞으로 행보는 저도 잘 모르겠고 제가 매우 몸이 게으른데. 제 처하고 운동하는 거 끊었거든요. 필라테스.
◆ 진수희> 필라테스.
◆ 유의동> 일주일에 3일 하는데 저희 집 앞에서. 열심히 해서 조금 더 유연한 몸으로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 박재홍> 유연한 방송 모습으로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유의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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