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주변이 붓고 아파요” 집에 있는 ‘연고’ 발라도 될까? [이게뭐약]

이해림 기자 2024. 5. 31. 0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갑부위염 때문에 손·발톱 주변의 살이 갑자기 붓고 빨개질 때가 있다.

◇항생제·항진균제 연고로 치료, 스테로이드제는 안 돼조갑주위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응급처치를 위해 약국에 가면 어떤 약을 받을 수 있을까? 대한약사회 학술위원 김예지 약사는 "조갑주위염은 국소부위에 생긴 염증이라 주로 항생제나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한다"며 "부기가 심하진 않지만 빨갛고,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일반의약품 소염제를 함께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게뭐약]일반의약품 조갑주위염 치료제
집에 있던 피부염 치료용 스테로이드제를 조갑주위염에 발랐다간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이더블유신약, 바이엘코리아
조갑부위염 때문에 손·발톱 주변의 살이 갑자기 붓고 빨개질 때가 있다. 손·발톱에 압력이 가해질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곤 하는데, 급한 대로 써볼 수 있는 약엔 어떤 것이 있을까?

◇항생제·항진균제 연고로 치료, 스테로이드제는 안 돼
조갑주위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백진옥 교수에 따르면 손·발톱 주변의 피부가 손상됐을 때 세균, 진균(곰팡이) 등이 침투해 급성으로 발생할 때가 많다. 손톱 주변 피부가 물 등에 의해 약해지거나, 손·발톱 주변에 자꾸 자극이 가해져 접촉피부염이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항암제 부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때도 종종 있다.

응급처치를 위해 약국에 가면 어떤 약을 받을 수 있을까? 대한약사회 학술위원 김예지 약사는 “조갑주위염은 국소부위에 생긴 염증이라 주로 항생제나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한다”며 “부기가 심하진 않지만 빨갛고,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일반의약품 소염제를 함께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염제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식후에 먹어야 한다. 대표적인 항생제 연고로는 무피로신 성분의 베아로반(한올바이오파마), 에스로반(제이더블유신약), 항진균제 연고로는 카네스텐(바이엘코리아) 등이 있다.

세균이 원인이라면 항생제, 진균(곰팡이)이 원인이라면 항진균제를 쓰는 게 원칙이다. 다만, 세균성인지 진균성인지 조갑주위염 병변만 보고 판단하기가 어렵다. 증상이 이미 심하다면 둘을 굳이 구분할 이유도 없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이갑석 교수는 “염증이 생겨서 조직이 망가지고 피부 장벽 기능이 깨지면, 세균과 곰팡이가 함께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땐 감염원을 굳이 구분하지 않고 두 가지 약을 한꺼번에 써서 치료한다”고 말했다.

피부염이 있을 때 바르던 스테로이드 연고가 집에 있다면, 이 연고를 조갑주위염 병변에 발라도 괜찮은 걸까? 전문가에 따르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다. 김예지 약사는 “스테로이드는 면역을 억제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일으킨 조갑주위염이라면 곰팡이가 오히려 확산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약 안 들으면 병원 치료… 미루면 손톱 변형돼
일반의약품이 안 듣는다면 병원에 가 봐야 한다. 김예지 약사는 “일반의약품으로 치료해도 열감·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 농이 나오는 경우 병원 진료를 받길 권한다”며 “감염에 취약한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손·발톱 모양이 이상하게 변할 수 있다. 이갑석 교수는 “손·발톱 두께가 변한다든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거칠어지는 등의 변형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손톱 조갑주위염의 경우 큐티클이 손상된 부분을 통해 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되는 사람이 많다. 이갑석 교수는 “큐티클이 손상되면, 손을 씻을 때 그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간 물이 빠져나오지 않고 고여서 균과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며 “미용 목적으로 큐티클을 제거하는 사람이 많지만 조갑주위염 예방 측면에선 삼가야 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백진옥 교수는 “손톱 거스러미를 뜯지 말고, 손을 씻은 후엔 물기를 잘 말려야 한다”며 “손을 자주 쓰는 편이라면 면장갑이나 면을 댄 고무장갑을 껴서 손을 외부 자극에서 보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