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최대 4억 증발…불안한 경기 ‘광명’ 아파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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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 부동산 시장이 3기 신도시와 모빌리티 특화 도시 조성 기대에도 주춤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특화도시 공모에 선정된 이후 국토교통부·시흥시와 협약을 맺어 사업을 준비해 왔다.
다만 모빌리티 특화도시는 3기 신도시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 호재를 바라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3기 신도시 사업만 보더라도 인천계양이 겨우 첫 삽을 떴기 때문에 광명·시흥 차례가 언제 도래할 지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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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 부동산 시장이 3기 신도시와 모빌리티 특화 도시 조성 기대에도 주춤하고 있다. 이 지역 집값은 최대 4억원 이상 증발하기도 했다.
31일 부동산 실거래가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에 거래된 광명 아파트 중 109곳의 매매가가 최고가 대비 하락했다. 이중 집값이 3억원 넘게 하락한 아파트도 14세대에 달한다.
‘광명센트럴자이’, ‘철산래미안자이’ 집값이 최고가 대비 각각 3억7000만원, 3억5000만원 떨어졌다.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e편한세상센트레빌’로 4억원 하락했다. 이는 공급과잉으로 거래가 줄고 집값이 오르지 않자 급매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A중개사무소는 “원하는 가격형성이 안 이뤄지고 있다”라며 “세대수가 적당히 많으면 담합을 해서라도 가격을 올릴 수 있는데 (세대수가) 워낙 많다보니 급한 분들이 싸게 팔아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광명에선 재개발·재건축이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13개 구역에서 정비 사업이 한꺼번에 진행 중이다. 만일 입주시기가 비슷해지면 물량이 쌓여 집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
B공인중개사무소는 “정비 사업을 많이 해서 (빈)주택 자체가 없어 가격 변동이 없다”라면서도 “나중에 한꺼번에 완공되고 입주하면 그땐 주택이 남아도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등 큰호재도 이 지역 시세엔 반영되진 않았다. 광명시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특화도시 공모에 선정된 이후 국토교통부·시흥시와 협약을 맺어 사업을 준비해 왔다. 지난 16일엔 관계자들과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다만 모빌리티 특화도시는 3기 신도시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 호재를 바라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3기 신도시 사업만 보더라도 인천계양이 겨우 첫 삽을 떴기 때문에 광명·시흥 차례가 언제 도래할 지 불확실하다.
C중개사무소는 “주민 토지보상 등 협의된 게 전혀 없다”라며 “3기 신도시는 언제 될지 모르고 허허벌판이라 상하수도 등 지반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저렴하고 괜찮은 물건을 지금 구매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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