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슬퍼도 노래는 신명이 나야 한다”
2024. 5. 31. 00:15
시인 신경림의 잠언. 시인을 ‘목소리의 거부’라 일컫는 것은 슬픔과 불행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리. 외로움과 눈물과 가난 속에서도 노래의 신명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은 온갖 슬픔에 젖어 울어보았기 때문이리. 시인은 사람과 우주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기에 저 바닥 민중과도 연대하고 공감과 자비를 나눌 수 있네. 몇 개의 모음과 자음으로 세운 언어의 오두막에 살지만 해와 달과 별이 빛나는 우주를 품을 수 있다네.
고진하 시인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인싸’ 부장도 포기한 소심男…LG 최연소 사장 된 비결 | 중앙일보
- 김호중은 운전석, 길은 조수석서 내렸다…그날 동행 CCTV 공개 | 중앙일보
- 웃통 벗고 이것만 입었다…탑건도 나훈아도 홀린 '그 바지' | 중앙일보
- "성관계 문제로 짜증나서 장난"…'계곡살인' 이은해가 전한 그날 | 중앙일보
- 남보라 "저 차 뽑았어요" 자랑에…'7000개 좋아요' 쏟아진 까닭 | 중앙일보
- 15세 딸에 "성관계 하자" 속삭인 男…아빠 주먹에 맞고 숨졌다 | 중앙일보
- "학교는 지방, 학원은 대치동" 초등생부터 짐싸는 강남 엄마들 [지역의대 전성시대] | 중앙일보
- "BMW 받혔는데 그냥 가라더라"…뉴진스님 미담 쏟아진다 | 중앙일보
- "짜고 치나" 한밤 3시간, 김동연 '남북 분도' 라방이 남긴 것 [현장에서] | 중앙일보
- 입냄새까지 끔찍한 그놈…美 '구취 강간범' 17년만에 붙잡힌 이유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