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슬퍼도 노래는 신명이 나야 한다”

2024. 5. 3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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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하 시인

시인 신경림의 잠언. 시인을 ‘목소리의 거부’라 일컫는 것은 슬픔과 불행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리. 외로움과 눈물과 가난 속에서도 노래의 신명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은 온갖 슬픔에 젖어 울어보았기 때문이리. 시인은 사람과 우주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기에 저 바닥 민중과도 연대하고 공감과 자비를 나눌 수 있네. 몇 개의 모음과 자음으로 세운 언어의 오두막에 살지만 해와 달과 별이 빛나는 우주를 품을 수 있다네.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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