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 레알 마드리드 vs ‘낭만’ 도르트문트, 300억짜리 단판 승부
올 시즌 유럽 프로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그 주인공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는 6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우승팀은 2000만 유로(약 300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여기에 UEFA는 수백억원 대의 마케팅과 중계권료 수입을 각 팀에 배분한다. 이에 따라 우승팀의 경우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의 애칭)’를 역대 최다인 14차례나 들어 올린 전통의 강호다. 마지막 우승은 2021~22시즌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게 레알 마드리드의 강점이다.
카를로 안첼로티(65)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6번 진출해 이 중 4차례나 우승했다. 전 세계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지도자다. 미드필더 콤비 토니 크로스(34)와 루카 모드리치(39),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32) 등은 이미 5차례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베테랑이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무려 27년 전인 1996~97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엔 레알 마드리드만큼 화려한 경력을 가진 감독도, 스타도 없다. 도르트문트 선수단 전체 몸값은 4억6500만 유로(약 6900억원)로 레알 마드리드(약 1조5500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도르트문트의 유일한 희망은 ‘정신적 지주’ 마르코 로이스(35)다. 라이벌 뮌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12시즌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427경기에 출전한 로이스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은퇴한다. 도르트문트 팬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이었던 지난 18일 로이스를 위해 감동적인 대규모 카드섹션과 응원을 선보였다. 그러자 로이스는 경기장 내 매점에서 8만 잔의 맥주를 주문해 팬들에게 돌렸다. 약 6억원 어치의 맥주를 팬들에게 돌린 셈이다. 동료 선수들은 로이스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은퇴하는 ‘낭만 엔딩’이 연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각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싸’ 부장도 포기한 소심男…LG 최연소 사장 된 비결 | 중앙일보
- 김호중은 운전석, 길은 조수석서 내렸다…그날 동행 CCTV 공개 | 중앙일보
- 웃통 벗고 이것만 입었다…탑건도 나훈아도 홀린 '그 바지' | 중앙일보
- "성관계 문제로 짜증나서 장난"…'계곡살인' 이은해가 전한 그날 | 중앙일보
- 남보라 "저 차 뽑았어요" 자랑에…'7000개 좋아요' 쏟아진 까닭 | 중앙일보
- 15세 딸에 "성관계 하자" 속삭인 男…아빠 주먹에 맞고 숨졌다 | 중앙일보
- "학교는 지방, 학원은 대치동" 초등생부터 짐싸는 강남 엄마들 [지역의대 전성시대] | 중앙일보
- "BMW 받혔는데 그냥 가라더라"…뉴진스님 미담 쏟아진다 | 중앙일보
- "짜고 치나" 한밤 3시간, 김동연 '남북 분도' 라방이 남긴 것 [현장에서] | 중앙일보
- 입냄새까지 끔찍한 그놈…美 '구취 강간범' 17년만에 붙잡힌 이유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