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증원 확정… 39개大 전형별 ‘예비의사’ 선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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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발표된 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신입생 선발 계획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향력이 커지고 비수도권 학생에게 의대 진입이 한층 용이해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역에서 학생 수가 급감하는 와중에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크게 늘어 의대를 노리고 비수도권으로 이사하는 '지방 유학'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을 선발토록 권고해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이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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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10명 중 8명으로 비중 최고
전문가 ‘충청·강원’ 최대 수혜 꼽아
30일 발표된 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신입생 선발 계획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향력이 커지고 비수도권 학생에게 의대 진입이 한층 용이해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의대를 지원하는 올해 고3의 경우 1학기 기말고사가 한층 중요해졌다. 지역에서 학생 수가 급감하는 와중에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크게 늘어 의대를 노리고 비수도권으로 이사하는 ‘지방 유학’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2025학년도 의대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보면 의대 모집 인원은 4610명이다. 학생부교과전형 1577명(34.2%), 수능위주전형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 1334명(28.9%), 논술 178명(3.9%) 순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고교 내신성적을 평가하지만 대다수 의대들이 매우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걸고 있다. 예컨대 가장 가혹한 기준을 제시한 의대의 경우 수능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하고 한 개 이상 영역에서 2등급 아래로 처지면 내신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탈락이다.
‘n수생’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국어와 수학, 탐구 영역은 등수가 중요한 상대평가다. 실력 있는 n수생이 대거 유입될 경우 재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기 더 어려워진다. n수생 유입을 유도하는 수능위주전형 인원도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수능위주전형으로 1161명을 선발했지만 2025학년도에는 1492명으로 331명 증가했다.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2024학년도 1025명에서 87% 증가했다. 비수도권 26개 대학이 지역인재전형으로 1913명을 뽑는다. 전체 모집 인원 3202명의 59.7%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8학년도부터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의대의 경우 강원·제주권은 지역 인재를 최소 20%, 나머지 비수도권 권역은 40% 이상 선발하도록 정하고 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을 선발토록 권고해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이 대폭 늘었다.
비수도권 대학 상당수는 정부 권고를 넘겨 지역 인재를 선발한다. 전남대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78.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상국립대도 72.5%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채운다. 이 두 대학을 포함해 부산대(69.3%), 동아대(68.6%), 건양대(66.7%) 등 18개 대학이 60% 이상 지역 인재를 뽑는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의대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지역으로 충청권과 강원권을 지목하고 있다. 대전(226명), 충남(96명), 충북(142명)을 포함해 충청권 6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규모는 464명(61.4%)에 이른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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