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다락방서 찾은 존 레넌의 그 기타…39억에 팔렸다

이지영 2024. 5. 3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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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이 앨범 ‘헬프!’ 녹음과 동명의 영화 촬영 때 쓰던 기타.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사용했던 기타가 29일(현지시간) 미국 경매업체인 줄리엔 옥션이 뮤직 아이콘 판매 행사의 하나로 진행한 경매에서 285만7500달러(약 39억원)에 팔렸다.

이날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기타는 독일 악기업체 프라무스가 만든 12현 어쿠스틱 기타로, 비틀스 멤버가 쓰던 악기 가운데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1965년 영화 ‘헬프!’(Help!)에서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라는 곡을 레넌이 이 기타로 연주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레넌은 같은 제목의 앨범 녹음 때도 이 기타를 썼다.

레넌은 이후 팝 듀오인 ‘피터 앤드 고든’의 고든 왈러에게 이 기타를 선물했다. 왈러가 이를 다시 자기 매니저에게 준 뒤 존재가 잊혔다.

50여간 소재를 알 수 없었던 이 기타는 올해 영국의 한 시골집 다락방에서 집주인이 이사 도중에 발견해 경매에 넘겼다.

데이비드 굿맨 줄리엔 옥션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타는 음악 역사의 한 조각일 뿐만 아니라 존 레넌의 영원한 유산의 상징”이라며 “오늘 전례 없는 판매는 비틀스 음악과 존 레넌의 시대를 초월한 매력과 존경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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